2013/12/18 14:48

은하력 501년 2월.


독일제국과 자유 연합군 세력은 동맹관계를 파기했다.


독일제국의 일방적 동맹파기와 동시에, 


미리 자유 연합군 - 독일제국 국경의 자유 연합군 행성을 방어한다는 명목으로 파견되어 있던


방어함대들은, 긴 동맹관계로 마음놓고 있던 독일제국 방면 국경 수비 함대를 후방에서 격파.


그리고 지금껏 방어를 이유로 주둔중이던 국경지대 행성 10여개의 대기권에서 투항 권유 방송을 해댔고


손쉽게 격파된 국경지대를 독일 함대가 통과하기까지는, 불과 3시간도 걸리지 않았다.


독일제국이 손쉽게 자유 연합의 국경지대를 돌파하며  자유 연합의 변두리를 천천히 갉아 먹기 시작했다.


허나 자유 연합의 영토는 넓었고, 아직 만만한 상대는 아니었다.





은하력 501년 3월_ 02일_  소비에트 - 독일제국 국경지대_   소비에트 방위함대.


기함 ' 혁명의 군단 '  함장실


" 기래, 저기 독일제국놈들 함선이 계속 줄어들고 있는것이 확실합네다. "

삐쩍 말랐지만, 눈매 만은 날카로운, 백발의 남자가 전화기를 붙들고 있다.


" 물론입네다. 이미 우리 위대한 소비에트의 정찰 위성들이 국경지대 곳곳으로 퍼져나갔지만, 그것마저 파악하지 

못할정도로 저들은 혼이 쏙 빠져 나갔십네다. 확실합네다 ! "


잠시간 깊은 침묵끝에 수화기 너머로 조용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 확신하는가. "


" 물론입네다 최고 사령관 동지. "


목소리의 위압감에 눌려 순간 움찔했지만, 함장은 확신했다.


" 저들은 지금 이쪽 국경에 신경쓸 여력이 없는것이 확실합네다. "


" 기래, 어디 한번 해보라우. 내일 이시간까지 함대를 보내주겄어. "

미처 감사하다 말할 틈도 없이 전화는 일방적으로 끊어졌다.


" 후.. 간나새끼, 내 언젠가 저 자리에 앉겄어. "



은하력 501년 03월_ 02일  자유 연합 진영 수도 행성

행성 워싱턴 - 01  연합군 최고 사령부.


" 그래 지금 독일 새끼들이 변방을 공격하는동안 우리는 아무런 정보도 없었소.

우린 뭣도모르고 계속 소비에트 새끼들 동향만 살피고 있었단 말이오 ! 

내가 지금 이 형식적인 자리에 매일 나와 소비에트 동향을 지켜보는동안, 우리 폴란드 왕국은

이미 지도상에서 사라졌소이다.  나는 우리 폴란드를 지키기 위해서 자유 연합에 가입한것이지

나라를 잃기 위해 가입한것이 아니란 말이오 ! "


원형의 거대한 탁자 중앙엔 자유 연합의 지도가 실시간으로 반짝이고 있었고.

폴란드 왕국이 있던자리는 독일진영의 회색빛으로 칠해져 있었다.


" 음. 지금 저 지도도 믿지 못해서 현재 연락닿는 행성정부에 연락해 정찰위성을 흩뿌렸습니다.

확실한건, 독일애들은 지금 폴란드를 넘었습니다. 폴란드 근처에 가기전에 파괴당한 정찰위성이 이미 수백이요.

마침 지도가 갱신되네요. "


정찰위성이 보내준 데이터로 실시간 갱신되는 지도는, 방금까지는 자유연합 소속이던 행성 5곳이 추가로 독일제국의 

영역으로 표시되었다.


" 심각합니다. 소비에트의 동향만 살피고 있을 시간이 없어요. 우리 연합의 안전이 최 우선입니다. 

어찌하시겠습니까  최고사령관 각하. "


원형 탁자의 상석에 앉아있던 사내가 조용히 발언 마이크의 버튼에 손을댄다.


모두가 침묵하고.


버튼이 눌려지는 소리가 크게 난다.


" 자유연합군은 지금 즉시 방어태세로 전환하며, 소비에트 진영의 첩보는 지금의 반절로 줄이고

자유 연합 내부의 방어 첩보를 최소로 유지, 나머지를 전부 독일 제국 첩보로 돌립니다.

조용히, 그리고 신속하게. "




분명 그 어떤 소리도 들리지 않아야 할 우주지만,

멀리서 부터 다가오는 소리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