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3/28 04:16

 때는 서기 2057년. 

 사람들은 현실보다 가상현실에 눈을 돌렸다.

 현실에서는 넘어지기만 해도 상처가 나고 아프지만,

 가상 현실은 그렇지 않다.

 원한다면 내가 신이 된다.

 그래서 사람들은 구현률이 뛰어난 가상현실을 개발하기 시작했고, 

 그 계획은 보기좋게 성공했다.

 현실과 구분 할 수 없는 시야. 촉감.

 모든 분야에서 가상현실은 현실을 따라잡았고, 심지어 뛰어넘기까지 했다.

 어쩌면 사람들은 이상향을 찾은걸지도 모른다.

  

  가상현실 여행상품은 이제는 흔한 상품이다. 누구도 거기에 놀라지 않는다.

 가상 카페, 가상 클럽, 가상 음식점 등등...

 이제 현실은 가상현실을 따라잡을 수 없다.

 가상 현실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마약이기에, 사람들은 점점 가상현실에 물들어 갔다.

그리하여 이윽고 서기 2060년에 이르러서는 전쟁조차 가상현실로 하기 시작했다.

가상온라인서버를 만들어 막대한 재화와 자원을 두고 전쟁을 벌인다.

가상화폐가 생겨나며 엄청난 물량의 자금이 투입되었고, 국가급 단체도 온라인 상에 속속들이 등장했다.

물론 테러리스트들도 예외는 아니다.

오히려 가상테러범들은 가상국가보다 강력하다.

뛰어난 해커들만 데리고 있다면 느닷없이 가상영토에 핵폭탄을 날리는 것도 가능하다. 

모든것이 가상이기에.


 가상현실은 게임계에도 그 영역을 넓혔다.

 가장 처음 만들어진 가상현실게임은 주로 패키지, 즉 솔플레잉게임이었지만, 시간이 갈수록 온라인 게임이 만들어 지기 시작했다.

 대부분 판타지,무협등의 게임이 만들어졌으며, 압도적인 현실감으로 인기를 누렸다.

 사람들은 판타지에 열광했으며, 무공에 열광했다. 

 산과 산 사이를 뛰어다니며, 고층 빌딩 사이를 마음대로 누볐다.

 그 즐거움이 어찌 적으랴. 

 

 그 와중에 생겨난 게임이 있다.

 시작은 일부 우주를 좋아하는 한 해커가 재미삼아 만든 것인데, 

 그것이 어찌나 뛰어난지 게임사들은 일찍이 그 가능성을 알아보고 정식적으로 게임서비스를 건의했다.

 그래서 수정에 수정, 보정에 보정을 거쳐 탄생한 게임이 바로


 '컨커 앤 컨커'

 

 가상 온라인 시뮬레이션 게임으로서, 

 온라인 게임으로서는 생소하게도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게임을 시작하면 행성 하나를 배정받게 되는데.

 이 행성을 키워서 광활한 우주에 놓여있는 행성들을 정복하는 게임이다.

 매니아들만 플레이 할 것이라는 편견과는 달리 이 게임은 역사상 가장 거대한 히트를 쳤는데,

 그 이유는 바로 리얼리티에 있다.

 비록 행성을 키운다는 시점에서 매우 거시적인 게임이 되었지만, 그렇다고 사람 개개인의 인생을 포기한 게임이 아니라는 것이다.

 자신의 행성 안에 있는 백화점에서 쇼핑도 할 수 있고, 원한다면 기술개발/연구를 통해 판타지나 무협세계처럼 무공을 펼칠수도 있다.

 또, 원하는 파트너가 있다면 사랑을 나눌 수도 있다.

 거시적 관점과 미시적 관점을 모두 잡았기에 이 게임이 엄청난 히트를 치게 된 것이다.

 거기다 세계 각국 정부가 이 게임에 참여했다는 것이 공공연한 비밀로 남게 되면서 사람들의 이목이 더욱 쏠렸고, 

 그로부터 이 게임에 막대한 자금이 흘러 들어가기 시작했다.

  배경 또한 그 이유중에 하나인데, 

 시선을 압도하는 우주의 모습은 절로 감탄이 나오게 했으며, 함대와 함대간의 전투는 마치 한 편의 sf영화였다.

 게임 서비스가 시작된지 3년이 지난 후에는 이미 또 다른 현실과 다름 없을 정도로 현실과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되었고, 

 이 게임 내부의 자원이나 행성을 팔아서 현실의 돈을 챙기는 사람들도 생길 정도였다.


 "드디어 온건가."

 주인공.

 그러니까 '신운비'는 배송된 장비를 보며 중얼거렸다.

 컨커 앤 컨커를 실행하기 위해서는 전용 장비와 전용 툴이 필요했고, 그것들은 꽤 고가의 물품에 속했다.

  "이제 나도 시작한다."

 그럼에도 그는 있는돈 없는돈 탈탈 털어서 장비와 툴을 구입했다.

 그의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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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7서버 늅늅인 '신운비' 입니다.

할 줄 아는게 소설쓰는재주밖에 없어서 새벽에 할것도 없고 해서 이렇게 올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