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1/27 14:39

"전투 발생!"

머릿 속에 강력하게 울려퍼지는 사이렌 소리에 몸은 벌써 기체로 향하고 있다.

"행성 내 모든 기체 일시 출격 준비, 3 - 2 - 1 출격!!"

고막을 찢는 듯한 소리를 행성 아래 흩뿌리며 하늘로 솟아 오른다. 

사출되며 얼핏 눈에들어온 호수가 에메랄드 빛으로 빛나고 있었다.





수송선까지 출격한, 행성의 생활이 갈린 전투-

그 함대들을 비집고 나간 탐사정 50기가 적 함대의 대형을 탐색한다.

됐다! 우리 쪽에서 먼저 스켄해냈다. 

탐사정측의 보고가 들어오자마자 누가 먼저라고 할 것 없이 캐논포를 쏘아댄다. 그렇다. 

우린 최하급 전투함선 '전투기'를 타고있다. 이 가벼운 기체에 몸을 맡기고서

하늘을 가득히 메우며  날아오는 대형 함선들에 대적하고있다. 

우리가 막지 못하면 - 막을 수는 없겠지만 - 이 행성은, 우리의 가족은 적들의 손아귀에 넘어간다-

'막을 수 있을까..?'

조종키를 쥔 손가락이 굳어져 온다.





적들의 스켄을 지연시키기 위해 탐지 방해 전파를 쏘던 한 탐사정이 내 눈앞에서 바스라져서일까

아니면 내 뒤 어딘가에서 비친 이온캐논의 푸른 섬광 때문이였을까 문득 정신을 차렸다.

'적도 공격을 시작했다'

흩날리는 기체 파편들을 피해 나 또한 발사버튼을 누른다.

전투가 계속됨에 따라 전투기를 가려주던 수송선들도 하나 둘 우주 공간의 티끌이 되어가고 

우리들은 점차 곡예비행만으로 생명을 유지해 나간다.

발사. 발사. 발사.

"적기에는 얼마나 피해를 입힌건가!?" 치이익-

대답이 들리지 않는다.

"다시 묻는다 남아있는 적 함대는 얼마나 되는가?!" 치이익-

"...한 기 ...니다" 

한 기? 무슨 말도 안되는..??

"한 기도 안 부서졌습니다."

크큭... 그렇지.... 내가 무슨 생각을 한거야....으하하하....

내 옆을 지나던 수송선 조종사와 눈이 마주치고 그도 나를 따라 웃는다.

순간, 차가운 빔이 그 조종사를 뒤덮었다.

.....그래 이건 이길 수 없는 전투다. 그렇다고 포기할 수도 없는 전투다.

묵묵히 통신 장치를 작동시켜 입을 연다.



"이 전투는 결코 이길 수 없는 전투다. 우리는 전 우주 최하급 전투함선 전투기를 타고 있고

적 함대는 워프엔진을 장착한 대형 함선들이다. 결코 이길 수 없는 전투이다."

"..."

"...."

침묵-

"하지만, 우리는 이 행성 유일의 전투 부대이고  최고의 전투 부대이다.

우리는! 자랑스러운 GIJA행성 최정예 전투기 부대다!! 겁먹지 말고 싸워 이기자!!!!!"

죽음에 앞서 울컥하는 감정을 짓누르며 외쳤다. 그리고는,

"쾅!"

말이 끝나는 순간, 행성 파괴함이 공격을 시작했고 충격파로 장비가 정지했다.

빌어쳐먹을 전투기...





...

방어병력이 애초에 없었다고 생각한 듯, 순양함이 정지해버린 우리를 천천히 지나쳐간다.

착륙하려는 항공모함에게 몇 기 남지 않은 레이져 터렛이 레이져를 내뿜는다. 

그마저도 몇 번의 포화에 정지되어버린다.

총사령관이 타고 있는 전함이 우리를 지나치려한다. 

널부러져 있는 우리를 보고 비웃고 있다. 

그쯤 기체에 전력이 돌기 시작했고 통신망이 먼저 가동되었다.

"바보같은 녀석들 전투기 몇 대로 우릴 상대하려 하다니 미련하구나!! 으하하하하하

윤락시설로 개발해서 해적들에게 크레딧을 받아내야겠구나!! 으하.. 으하하하하하하하하-"

적 함대 총사령관의 웃음소리를 듣자 울분이 치솟지만 이내 삭혀버린다.

지금의 난, 아무 것도 할 수 없으니깐.





거의 다 지나간 전함의 뒷 꽁무니에서 무언가가 천천히 움직이고 있다. 

먼지를 뒤집어쓴 잿빛의 수송선, GIJA의 수송선이다.

멍하니 바라본다. 수송선이 움직인다. 조종키를 꽉 쥔다. 수송선이 움직인다. 숨이 거칠어진다.

"콰쾅!!!!"

수송선이 전함의 엔진에 빨려들어.. 갔다...

갑작스러운 폭팔에 적들이 당황해 하기 시작했다. 

어디선가 탐사정 하나가 달려들어 그 엔진을 완전히 박살내었다.

상황을 파악한 적들이 몇십기 남지 않은 우리들을 처리하려 하지만 이미 늦었다.

동력이 돌아온 우리는 기체를 움직이기 시작했고 나또한 에메랄드 빛 엔진 속으로 방향을 돌린 후였다.





만일 우리의 전투 보고를 받게된다면 숭고한 희생이 담긴 우주 제일의 전투 보고라는 것을 잊지 않아주었으면 한다.

호수에 빠지면 어린 시절로 돌아간 기분이겠지.

오늘 따라 행성의 호수가 유난히 푸르다.



The End

















보고서 No. 7696095
제목[함대] Sion (000-000) 행성이 ABC (000-000) 행성의 함대에 점령당함수신 시간2012-01-08 07:03:01
출발지ABC (000-000)도착지Sion (000-000)
공격자가 승리하였습니다.
방어자가 공격자의 함대를 먼저 발견했습니다! 방어자의 선공.
공격자 샤샤샥 승리 방어자 하늘나래 패배
0/0
수송선
0/320
11/11
탐사정
0/50
13/13
전투기
0/300
0/0
전략 폭격기
0/3
5/5
초계함
0/0
5/5
구축함
0/1
2/2
미사일 구축함
0/0
7/7
순양함
0/1
10/10
강습 항공모함
0/0
19/20
전함
0/0
1/1
행성 파괴함
0/0
  
레이저 터렛
0/26
  
미사일 터렛
0/2
  
이온 캐논
0/5
함선 손실률 : 1%
74기 중 1기 파괴됨
손실 결과
함선 손실률 : 100%
675기 중 675기 파괴됨
방어터렛 손실률 : 100%
33기 중 33기 파괴됨
행성 방어막 재생소의 레벨이 1에서 0(으)로 낮아졌습니다. (HP: 1200 -> 0
방어막의 데미지 흡수율 17% 
방어막이 1,200의 데미지를 흡수하였습니다. 

공격자의 해병점령전 결과방어자의 해병
48,200
공격자가 행성 점령에 성공하였습니다
공격자의 해병 5,722명이 남아 행성에 주둔합니다.
42,478

공격자의 해병이 행성을 점령했습니다.
잔여 해병이 행성 방위군으로 주둔합니다. 
남은 공격함대로 시뮬레이션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