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1/05 18:49

한 남자가 죽었다. 죽은 그는 신을 맞이했고, 신은 그에게 3개의 인생을 보여주며 그중 하나를 선택해 환생하라 말했다. 그의 판단력보다는 신의 판단력이 더 좋으리라 생각한 남자는 신에게 가장 좋은 인생을 추천해달라 하였고 신은 그러자 첫번째 인생을 보여주었다.


그 인생에서 남자는 좋은 부모를 만나 좋은 유년기를 보냈다. 그리 부유하지는 않았지만 부족하지도 않은 집안에서 남자는 한번의 가혹행위도 받지 않으며 부드러운 관심속에서 살아갔고 좋은 성적으로 좋은 대학을 졸업해 괜찮은 기업의 계약직으로 들어가게 됬다. 그러던 어느 날 남자는 횡단보도를 건너는 아이와 그를 덮치기 직전인 트럭을 보게 됬다. 좋은 집안에서 자라 훌륭한 성품을 가지고 있던 남자는 두번 다시 생각하지 않으며 아이에게 달려들었고, 아이를 구했지만 그 대가로 스스로의 양 발목을 절단해내게 됬다.


언론은 그를 영웅이라고 불렀다. 하지만 반짝관심이 사라지는대는 1달도 채 걸리지 않았고, 양 발목이 잘린 남자를 기업은 계약연장 거부를 통해 그들의 책임으로부터 밀어냈다. 평생 술을 거의 마시지 않았던 남자의 아내는 술에 취해 울며 남자에게 말했다.


"왜 그렇게 이타적이셨나요. 조금만 더, 씨팔! 조금이라도 더 이기적이실 수는 없었나요?"


왜 선행을 한 것을 사과해야하는지 이해하지 못하며, 남자는 그저 연신 미안하다는 말만 했다. 다음 날 남자는 목을 매 자살했다.


남자는 신에게 화를 내며 이것이 어떻게 가장 좋은 인생이냐고 따졌다. 신은 그러자 2개의 다른 인생들도 보여주었다.


2번째 인생에서 남자는 콩고의 플랜테이션 노예로 태어났다. 태어나서부터 머리가 좀 클 때까지 남자는 매일 죽지않을만큼만 먹으며 일을 해나갔다. 그러던 어느 날 남자는 이 모든 것으로부터 탈출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비슷하게 생각하는 몇몇 친구들과 함께 소규모의 봉기를 했다. 그 대가로 남자는 플랜테이션 고용주의 용병에 의해 사살되었다.


3번째 인생에서 남자는 에티오피아의 빈민가 거지로 태어났다. 그는 오물이 가득한 골목에서 태어났고 그의 엄마가 그를 그곳에 버려둔 채 도주했기에 그대로 병에 걸려 사망했다.


남자는 첫번째 인생을 선택했다. 그 인생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 행운임을 절실히 느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