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2/21 18:28


푸른 녹음이 우거진 평원.

소년은 행성파괴함 프라모델을 들고 입으로 엔진소리를 흉내내며

뛰어놀고 있었다.

맑은 날씨와 적당한 산들바람이

절로 소년의 기분을 들뜨게 해주었다. 


"슈와아앙!! 나는 막막 짱짱 쎈 행성파괴함이다!! 푸워어어어"


마치 실제로 행성파괴함의 고밀도 파티클 빔이 발사되기라도 하는 양

소년은 실감나게 바닥을 내리쳐 애꿎은 개미를 잡았다.


-쿠르르르릉


갑자기 소년이 멈춰선 이유는 갑작스레 개미에 대한 연민이 들어서도 아니며

행성파괴함 프라모델의 안테나가 충격으로 부러져서도 아니였다.

방금 들려온 소리가 자신의 육성이 아닌 머리위에서 들려왔기 때문이리라.


천천히 고개를 하늘로 돌리는 소년의 눈동자에 비친 것은 방금전까지 자신을 비추던

태양빛을 가려버릴만한 거대한 함선의 위용이었다.


소년은 자신의 손에 들려있던 프라모델과 하늘을 천천히 번갈아보며 실로 이것이

현실인지 믿겨지지 않는듯한 눈빛으로 자신의 손에 들린 모형과 꼭 닮은 함선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 콰르르르릉


대기권을 지나치는동안 마치 저항이라도 하듯 대기의 마찰열이 함선 전체에 검붉은

연기구름을 만들어냈지만 바람에 구름이 씻겨나가자 행성파괴함은 아무렇지도 않다는 모습으로

그 육중한 몸뚱아리를 유지하고 있었다.


-우우우우웅


곧이어 악마의 입과 같은 행성파괴함의 고밀도 입자 캐논이 대지의 모든것을 집어삼키겠다는듯이

예열되고있었다.


<애애애애애애앵-애애애애애앵->


사이렌 소리와 함께 머얼리 지평선 근방에서 땅속의 해치가 열리더니 반짝이는 물체 하나가 행성파괴함으로

곧장 날아간다. 아마도 핵미사일이리라.


소년은 항상 배워왔던것과 같이 눈을 감고 반대편으로 엎드렸다.

곧이어 눈이 멀듯한 섬광이 행성파괴함을 집어삼켰지만 행성파괴함은 별다른 피해가 없다는듯

예열이 완료된 고밀도 입자 빔을 내뿜았다.


-쉬익 콰아아앙!!


소년은 머리위로 떨어지는 빛줄기 앞에 무력한 자신이 마치 개미의 모습과 같다는 생각에

쓴웃음을 지으며 조용히 눈을 감았다.



...




...



...



그리고 잠시 후 소년이 눈을 떳을 때 주위는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고 행성파괴함은 대기권 밖으로

돌아가고있었다.


그제서야 소년은 깨달았다.


"행성파괴함은 사람을 죽일 수 없구나"





공격자가 승리하였습니다.
공격자가 방어자의 함대를 먼저 발견했습니다! 공격자의 선공.
공격자 승리 방어자 패배
1/1
행성 파괴함
0/0
  
핵 미사일
49/50
함선 손실률 : 0%
손실 결과
방어터렛 손실률 : 2%
50기 중 1기 파괴됨
행성 방어막 재생소의 레벨 0 (HP: 0
방어막의 데미지 흡수율 10% 
방어막이 0의 데미지를 흡수하였습니다. 

[시뮬레이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