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8/04 00:57

어떤 손이 나에게 말하기를,

“어제 저녁에 어떤 불량자가 구축테크로 갓 초계뽑은 뉴비를 쳐 죽이는 것을 보았는데, 그 광경이 너무 비참하여 아픈 마음을 금할 수 없었네. 그래서 이제부터는 맹세코 뉴비를 공격하지 않을 것이네.”

하기에, 내가 대응하기를,

“어제 어떤 사람이 거대 함대를 이끌고 마구잡이로 인공지능 유저를 학살하는 것을 보고 나는 아픈 마음을 금할 수 없었네. 그래서 맹세코 다시는 인공지능 유저를 잡지 않을 것이네.”

하였더니, 손은 실망한 태도로 말하기를,

“인공지능 유저는 컴퓨터가 아닌가? 내가 앞날이 챙챙한 뉴비가 죽는 것을 보고 비참한 생각이 들기에 말한 것인데, 그대가 이런 것으로 대응하니 이는 나를 놀리는 것이 아닌가?”

하기에, 나는 말하기를,

“무릇 이 게임을 하는 것들 뉴비로부터 일반유저ㆍ인공지능ㆍGM에 이르기까지 생존을 원하고 새시를 싫어하는 마음은 동일한 것이네. 어찌  플레이어만 새시을 싫어하고 인공지능은 그렇지 않겠는가? 그렇다면 뉴비와 인공지능의 멸망은 동일한 것이네. 그래서 그것을 들어 적절한 대응으로 삼은 것이지, 어찌 놀리는 말이겠는가 ? 그대가 나의 말을 믿지 못하거든 그대와 그대 친구의 적에게 공격을 당해 보게나. 자네 행성만 아프고 그 나머지는 아프지 않겠는가? 플레이어들은 뉴비와 고수를 막론하고 생존 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에 그 아픔이 동일한 것일세. 더구나 각기 기식(氣息)을 품수(稟受)한 것인데, 어찌 저것은 새시를 싫어하고 이것은 새시를 좋아할 리 있겠는가? 그대는 물러가서 눈을 감고 고요히 생각해 보게나. 그리하여 달팽이 뿔을 쇠뿔과 같이 보고, 메추리를 큰 붕새처럼 동일하게 보게나. 그런 뒤에야 내가 그대와 더불어 도(道)를 말하겠네.”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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앳x스님의 바램에 응답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