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1/28 13:02

*글도 존나 못쓰면서 꼴에 소설좀 써보겠다고 메뉴얼을 진짜 샅샅히 뒤져가면서 이런저런 설정을 찾아봤는데 다들 너무 간략하고 대충 때우는 느낌이 강해서 그냥 소설은 때려치우고 내가 멋대로 상상하면서 설정 만들었음. 운영자가 자세한 연대기를 만들어 줬으면 내가 이럴일도 없었을텐데 ㅠㅠ

*사실 핵 발전기를 냉각수도 없이 외우주로 끌고 나간다는 것 부터가 말이 안되지만 혹시 상식적으로 전혀 말이 안 되는 부분이 있으면 우선 지적좀. 고칠수 있으면 고치려고 해볼께여 헤헤

*메뉴얼이랑 상충되는 부분들이 많이 있는데 그건 메뉴얼쪽이 이상한겁니다. 메뉴얼을 탓하세요. 안드로메다 은하까지 가는 과정을 문장 하나로 줄여버리다니 ㅆㅃ! 은하계 점핑은 니미 태양계 벗어나는것도 어려워 죽겠구만

내멋대로 만드는 ConquerX2 설정편


1) 역사


1-a) 출애굽기

먼 옛날, 현 인류인 "신인류"의 조상인 "구인류"는 지구의 지하자원이 고갈되면서 핵발전과 태양

발전에 의존하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두 기술 모두 큰 진척을 이루게 되었다. 이러한 기술적 

는 함선의 개발에도 영향을 미쳤는데, 지구의 자원이 고갈되어 인류의 우주 개척이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인 상황에서 인류는 여러가지 다양한 시도 - 장거리 우주항행을 위한 초거대 

태양풍 돛이나 이동형 태양열 발전소 및 충전소 등 - 를 하게 된다.

이러한 시도들 대부분이 썩 좋은 결과를 거두지는 못했지만, 단 하나 핵 발전을 이용한 우주 항행용

엔진을 이용해서 유인 우주선을 목성 너머로 보냈다가 귀환하는 건 성공한다얼마 지나지 않아

구인류의 이주 선단은 핵 엔진을 개량한 하이퍼 드라이브1가 가능한 기형 하이퍼 엔진2을 

사용해서 태양계의 카이퍼 벨트를 넘어 오르트 구름을 뚫고 가장 가까운 별인 알파 센타우리로 

가게 된다.


 이 무렵의 구인류는 사실 알파 센타우리에 인류가 장기간 정착할 수 있는 행성이 있는지 없는지에

대한 정확한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였다. 지구에서 타행성을 관찰하는 방법 중 하나인 중력 렌즈 

효과를 이용한 관측은 작은 행성들을 찾아내기에는 힘들었고, 당시의 하이퍼 드라이브 기술은 

불안정해서 유인 조종이 필요했으며, 설사 하이퍼 드라이브를 이용한 유인 탐사기를 보낸다고 

하더라도 돌아오기 전에 이미 인류가 멸망할 가능성이 높았다. 결국 이주 선단은 돌아올 수 없는 

편도행을 상정, 지구에 조금이나마 남아있던 자원 중 가져갈 수 있는 자원은 전부 가져가고 함선 

운용 인원을 제외한 나머지 이주민은 모두 동면에 들어가게 된다. 

불행히도 이주 선단은 카이퍼 벨트와 오르트 구름을 뚫고 지나가는 과정에서 큰 피해를 입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다수의 자원 수송선들을 잃어버리고, 하이퍼 엔진의 오작동으로 이주 선단은 

알파 센타우리계에 뿔뿔이 흩어져 불시착하게 된다.



1-b) 수정과 가스의 발견, 그리고 자원 전쟁

  알파 센타우리 계의 여러 행성에 불시착한 이주 선단 중 운 좋게 안전장치가 작동해 동면에서 

깨어난 이들은 각각 흩어진 다른 함대, 좀 더 정확히는 생존에 필요한 각종 자원과 기계들을 

싣고 있는 수송선을 찾으러 주변을 샅샅히 탐험하는 동시에 살아남기 위한 발버둥을 시작했다.

이 시기에 우연히 발견된 "영롱한 빛" 행성의 수정, "ACSV-22" 행성의 가스 그리고 그로 인한 자원

전쟁은 구인류와 신인류 사이 과도기의 중대한 세 가지 사건이다. 


이주 선단의 기함이 정착한 A성 "희망" 행성 소속의 유인 탐사기가 탐험 도중 사고로 인해 불시착 

하면서 발견한, 지표면이 투명한 수정으로 뒤덮인 "영롱한 빛" 행성의 이상적인 하이퍼 드라이브

에너지원인 수정, 비슷한 시기에 이주 선단의 과학 연구선이 정착한 B성 "ACSV-22" 행성의 

극점에 있는 두꺼운 빙하층의 밑에서 발견된 하이드레이트3와 거기서 추출해낸 함선 내 동력 

유지에 필수인 가스는 발견 당시부터 엄청난 이익을 두 행성에 안겨 주었고 이는 동시에 비극의 

시작이었다.


두 행성의 첫 조우는 각각 수정과 가스를 발견하고 5년이 지난 뒤였다. 이 조우는 두 행성에 

충격으로 다가왔으며, 서로 구인류의 후손임을 확인하고 "희망" 행성과 "ACSV-22" 행성은 

우호적인 교류를 하며 무역을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각자 자신의 자원을 무기삼아 마찰을 

일으키기 시작했고, 자신들 주변에 있는 소규모 정착지들을 자신의 영향력 아래에 두면서 알파 

센타우리계는 두 개의 파벌로 나눠지게 된다. 결국 수정 파벌의 수송선이 밀무역 혐의를 이유로 

가스 파벌의 함선에 공격받아 침몰한 것을 계기로 인류는 지구에서 탈출한지 300년만에 대규모 

전쟁을 겪게 된다.



1-c) 자원 전쟁, 그리고 그 이후

전쟁 초기에는 양측이 서로 비밀스럽게 비축해놓은 물자들과 병력을 가지고 비등하게 싸웠지만,  

수정 파벌의 본성인 "희망" 행성에 있던 이주 선단의 기함이 전투용으로 개수 되어 전선에 나서자 

가스 파벌에 불리하게 전황이 기울어졌다. 결국 가스 파벌은 가스를 채취할 수 있는 몇 안되는 

행성 중 하나인 "ACSV-31" 행성을 수정 파벌에 빼앗기게 된다.


하지만 전쟁이 2년 넘게 지속되기 시작하자 더 많은 병력을 운용하던 수정 파벌이 가스의 부족으로

함대의 최대 행동 반경에 제약이 걸리면서 다시 전세는 비등해졌다. 이 시기에 아이러니하게도 

두 파벌은 서로 상대의 자원으로 인해서 이득을 보게 되는데, 수정 파벌의 경우 "ACSV-31" 

행성에서의 연구자료 및 실험을 통해, 가스의 용도를 단순한 함선내 동력 장치의 에너지원으로 

생각하던 것을 함선 건조 기술에 접목시켜 보다 전투 효율적이고 질 좋은 함대를 생산해서 가스를

아끼려 노력했다. 


반면, 가스 파벌의 경우 수정의 활용법을 심층적으로 연구하던 "희망" 행성 소속의 메카트로닉스4 

공학자들을 회유 및 협박해서 수정 가공의 돌파구를 마련, 개량형 하이퍼 엔진을 개발, 숫적 열세를

우월한 기동력으로 만회하여 게릴라 작전으로 수정 파벌의 수정 가공업 행성인 "명예" 행성을 

점령한다.


서로 목줄이 졸린 상태인 두 파벌은 섯불리 공격을 하지 못하고 1년 정도 지루한 신경전과 

국지전을 벌이게 되는데, 뾰족한 수를 찾지 못한 양 파벌은 결국 전쟁 5년이 되던 해에 휴전 협정을

맺는다.


5년간 치열하게 계속된 이 전쟁으로 인하여 알파 센타우리계는 전투를 치를 때 마다 생겨나는

함선의 데브리로 가득 차게 되었고, 이러한 데브리들은 상당한 돈이 되어서 전쟁 기간동안 

전투에서 생긴 데브리를 전문적으로 취급하고 수거하는 "청소부(scavenger)"들과, 이들이 

본거지로 삼은 "처리장" 행성이 알파 센타우리계 곳곳에 다수 생기게 되었다. 전쟁이 끝난 뒤, 

수익이 줄어든 청소부들은 삼삼오오 연합하여 자신들이 수거한 부품들을 이용해서 소규모 전함들

을 만들어 무력단체를 형성, 두 파벌의 상선을 약탈하기 시작하는데 이들이 바로 우주 해적의 

시초가 된다.


용어 해설

1) 하이퍼 드라이브-시공간을 비틀어 경로를 가깝게 만들어 빠르게 이동함

2) 하이퍼 엔진-하이퍼 드라이브 개념이 응용된 엔진. 초기에는 부피가 크고 무거운 핵융합 반응로를 사용했지만 수정의 발견 이후 소형화가 진행되어 현재는 소형 함선들에 사용되고 있다.

3) 하이드레이트(hydrate)-극저온과 고압력의 상태에서 가스와 물이 결합된 고체 에너지. 사실 함대를 움직이는 과정에서 가스가 많이 소모 되는 이유는 엔진 연료로 가스가 들어가는게 아니라 오랜 기간동안 생명 유지 장치를 비롯한 함선 내부 동력을 이걸로 돌려서 그렇다. 왜 엔진 출력으로 내부 동력 안돌리냐고? 님 하이퍼 드라이브 하다가 엔진 과부하 걸려서 함선 아작나고 싶나염 'ㅅ'

4) 메카트로닉스-전자공학, 전기공학, 기계공학등을 복합적으로 합친 짬뽕학문. 실제로도 존재한다.


부연설명)

*태양계에서 알파 센타우리 까지 가는데 걸린 시간- 약 45년. 느려보이지만 알파 센타우리 A,B성까지 거리가 4.35 광년 이니까 이래뵈도 광속의 얼추 10분의 1임. 숫자 계산 맞나? 밤을 새서 모르겠네. 승무원들은 마음 독하게 먹고 항해하면서 AI한테 단계적 사이보그화 수술 받았음. 그래도 대부분 알파 센타우리 도착 시점에서 죽었지만

*이주 선단 기함+@는 오르트 구름 뚫는 과정에서 A성 부근에 떨어졌고 과학 연구선은+@는 B성 부근에 떨어졌음. 잃어버린 수송선들은 대부분 우주 미아. 어디에 있을지는 아무도 모름. 재수 없었으면 C성 프록시마로 끌려들어갔을지도.

*알파 센타우리에서 지지고 볶고 하면서 수정이랑 가스 찾는데 걸린 시간- 약 180년. B성의 과학 연구선은 그나마 초기에 괜찮았던게 장비를 가지고 있어서 행성 표면에 정착하기 쉬움ㅋ ACSV는 Alpha Centauri Science Vessel. 숫자는 탐험 순서. 자그마치 22번이나 옮겨서 본성 골라 잡은거. A성의 기함은 그냥 처음 보이는 행성에 냉큼 주저앉아야 했던게 엔진이 전부 퍼져서. 여분 엔진으로는 행성 밖으로 날아가지 못하니 그냥 동력셔틀. 나중에 수정 발견하고서 개량형 하이퍼 엔진으로 비밀리에 개수 들어감.

*수정 가스 찾고 전쟁나기까지-약 70년. B성 애들은 똘똘해서 22행성에 말뚝박았어도 꾸준히 연구선 이용해서 여기저기 탐험하고 분석하고 기록 쌓았음. 그래서 가스 나오는 행성 여러개 찾았는데 A성 얘들은 그냥 영롱한 빛 하나만 믿고 달린거. 사막형 행성 하나 잘 만나서 대박터진거지.

*A성 기함 출신 얘들이 행성 이름 짓는게 촌스러운건 겉멋만 든 멍청이들이라서 그래여 ㅇㅇ



p.s. 그런데 밤새서 써놓고 보니 맙소사 이거 그냥 스타1 설정이잖아 ㅠㅠ 나 뭔 삽질한거야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