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0/01 01:45

 한편 은하 북부의 한 행성 회의실에 간부들이 모여 있었다. '반역을 좋아하는 루루슈 제독'으로 불리고 있는 B.R.S 제국 5함대 사령관 루루슈의 더블 슈지를 견제하고자 대해적 막뚱이와 대해적 Joel을 따르는 간부들이 모인 것이다. 해적들은 보통 회의를 열지는 않지만 충격과 공포의 성장속도를 보이고 있는 루루슈를 견제하지 않는다면 북부 해적들의 씨가 마를 것은 불보듯 뻔한 일이었다.


게다가 전인류를 지배하시는 우주의 통치자, 천계(天界)의 질서와 법칙의 보호자이자 신과 같이 성스러운 B.R.S 제국의 황제 다크템플러가 총애하는 루루슈를 직접 타격하는 것도 해적들에게는 썩 기분 좋은 일은 아니었다. 이번 의제는 중립 슈퍼지구에 가급적 신속하게 지원군을 파견하자는 것이므로 별 이론이 있을 리 없었다. 단지 그 규모가 문제였다. 모두의 의견을 두루 들은 다음, 막뚱이의 오른팔 흰둥이가 Joel에게 자문을 구했다.


"Joel 제독의 생각은 어떠십니까?"


질문한 사람과 지켜보는 사람들의 표정이 질문받는 사람보다 더 긴장되어 있었다. Joel은 작년 이맘 때까지만 하더라도 해적이 아닌 중립군이었으며 그 이전에는 통일은하제국의 대령급으로서 정부의 녹을 받던 사람이다.


현재는 황제가 되어있는 다크템플러와 이전에 친분이 있었다는 소문이 자자하지만 일단은 루머라는 것이 자자하다. 다크템플러 황제가 통일은하제국에 반기를 들고 통일은하제국의 2사단 전체를 괴멸시켰을 때, Joel은 인근의 3사단에서 근무하고 있었기도 하다.

춘추전국시대가 열리던 시기에 많은 황제들에게 초대를 받기도 했지만 Joel은 결국 자유분방한 해적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다.


"이왕 증원을 결정하였다면 신속성은 물론 병력도 최대한이어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렇게 하여 적에게 반격이 불가능할 정도의 타격을 가한 다음 재빨리 철수하는 것이 옳다고 봅니다."


'적'이라는 단어를 입에 올렸을 때, 초로의 Joel의 얼굴엔 희미한 고통의 그늘이 드리워졌다. 시민들의 안전이 우려되었으리라.


"Joel 제독의 의견에 나도 찬성하며 병력을 둘로 나누어 투입시키는 것은 도리어 수습의 기회를 감소시켜 전화의 불길을 확대시킬 위험이 있으므로, 전 함대가 일거에 지원한 다음 B.R.S 제국의 지원군이 오기 전에 철수합시다. 여러분들, 즉시 출동준비에 임하도록......"


참모와 각급 중간관리급 해적들은 경례로써 대해적에게 동의를 표했다. 설사 다른면에선 불만이 있다 하더라도, 대해적들에게 죽고 싶지 않다면 말을 꺼낼 수 없었다. 또한 전쟁에 대해서만은 그들은 절대적으로 신뢰하는 터였으므로 이번 결정에도 무조건 따를 것이 분명했다.


해적들에 이르러서는 이미 신앙으로까지 받아들여지고 있는 대해적들의 전쟁술인 것이다. Joel이 막뚱이를 바라보며 말했다.


"막뚱이 제독께서도 전군을 출전하셨으면 합니다만, 괜찮겠습니까?"


막뚱이는 해적세계에선 대해적의 대우를 받고 있기 때문에 Joel은 그를 항상 귀한 손님으로 대하는 예의를 잊지 않았다. 극단적으로 말한다면 막뚱이가 형편없는 제안을 내놓는다 해도 Joel은 받아드릴 것이다. 게다가 이전 해적들의 시기에 막뚱이는 크게 전쟁터를 호령한 일이 있었다. Joel과 다른 시기이기는 했으나 Joel은 이런 막뚱이에게 크게 존경심을 가지고 있었고 또한 해적들의 세계에서 자기 입장을 강화하려는 정치적 야심도 숨어 있었기 때문이다.


막뚱이의 의견도 Joel의 생각과 일치했다. 그가 해적 전쟁술의 견실한 약탈자라는 점을 재확인한 Joel은 기쁘게 생각하면서도 한편으로 겸연쩍기도 했다. 아무리 형편없는 제안이라도 받아들이겠다고 생각한 것은 약탈에 노련한 선배에 대한 예의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투 비 컨 티 뉴

본 소설은 6서버의 픽션과 논픽션이 혼합되어 있습니다.

다만 실제와는 차이가 있으므로 재미로 읽으시기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