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2/17 19:37

자유게시판과 전략게시판, 그리고 최근에 HOT했던 외교게시판까지 눈팅한 결과.

컨커를 하면서 당당하려면 필요한것 목록(순위)

1) 힘 : 다 필요없고 함대수 많으면 됨. 함대수 조금 딸리면 함대운용하는 전략이라도 빡세면 함부로 못개김.

2) 개인외교 : 제국외교 굳게믿다가 통수맞은 사람들의 한탄글을 아주 오래된 글에서 읽어 올라옴. 최근도 통수는 유행인듯.

3) 언플 : 자게, 전략게, 외게를 통틀어서 언플하는 유저와 안하는 유저로 싹둑 갈림. 문제는 언플유저vs언플유저 = 게시판폭발

4) 다크포스 : 해적왕이 되거나 현질왕이 되거나 둘중하나가 아닌 이상 에너지 관리가 힘들다는건 기정사실.

 

이들 중에서, 게시판 짬이 안되는 관계로 저는 3번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겠습니다(괜한 어그로 안끌려면 찌그러져 있어야죠.).

비정기 업데이트가 주를 이루는, 오늘의 X-File.

"손은 두개에요"

[OPEN]

전략게시판과 자유게시판의 오래된 글부터 읽으면,

아주 오래전 1,2은하의 전투과정과 승패, 전략들이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다는걸 알수 있어요.

사건의 발단과 전투과정과 승패유무, 전략 등, '있는 지식 없는 지식' 모두 끌어다 놓아서 글로 해설하면 고등학교 교과서급.

그 중에서 제일 흥미진진하게 읽었던 뒷통수(배신). 줄여서 '통수'에 대해 이야기하려 합니다.

...

지난 글에서도 적었다시피, "서로 모르는 사람과 사람이 가깝게 지내는 관계에서 시비가 안붙을 수가 없다"라고 설명드렸는데,

"서로 모르는 사람"이라는 수식어가 한국인의 정서(특히 넷.net)에서 어마어마하게 크게 작용한다는 점.


한번더 설명하여 그 뜻이 무엇이냐면,

서로 좋게 지내다가도, 갑자기 뒤돌아서서 슈지 뺏고 본성에 순양테러오는게 '반칙'이 아니라는걸 너무나도 잘 알고 잘 이용한다는 사실과,

이 모든일에 대해서는 승/패와 상관없이 "현게타면 뒷감당을 안해도 된다"는 인식이 박혀있기 때문에,

항상 스스로가 조심하지 않으면 뒷통수에 뭐가 날아올지 모른다는 것.

 

오늘도 한명의 피해자가 게시판에 "통수맞았어요"라는 내용의 글을 써올린것에 감명을 받아 분석을 하거니와,

1) 근처 무관계 제국원의 슈지2개를 뺏기위해,  자신과 자신의 동맹제국의 제국원이 연합을 하여 슈지를 하나씩 뺏자는 협약을 했고,

2) 협약에 따라서 자신(이하A)은 강습함, 강습항공모함을 뽑고,  동맹제국원(이하B)은 순양함을 뽑기 시작.

3) 준비가 다되어갈 쯤에 B가 A에게 통보도 없이 상대 슈지 2개를 모두 선점 및 지뢰작업.
A는 슈지를 먹으려고 함대를 출발시키려 했으나, B의 배신(지뢰)으로 못먹음.

4) 이에 대해 B에게 항의했으나 답변회피.

라는 글이었는데, (세줄요약하려했는데 칸이 모자라네 ㅠㅠ)

 

이 글은 애초에 동맹제국이라는 것에 너무 신뢰를 걸어서, 자신이 조심하지 않은것이 1차 잘못이라는 판단.

'무슨 개소리냐'라고 할수도 있지만,

동맹이라는 관계가 서로 호의적으로 남자고 하는 관계이고,

전쟁과 점령이 빈번한 게임에서 호의적으로 남자는 것은 "서로의 세력=힘(지배관계)에 손해를 끼치지 말자"라는 협약.

하지만 이것에 대한 전제조건이 있다면, '서로에게 힘이 있어야 동맹이라고 말할 수 있다'

* 솔까말, 아무 힘도 없는 제국이 자신보다 강한 제국에게 "동맹합시다"라고 하는건, 기어들어가는 것이지, 절대로 우호적으로 남는게 아님.
동맹을 맺지 않으면 그 제국이 다른 제국과 동맹을 맺고 해를 끼칠까봐 두려워서 하는것이지, 하하호호 가족놀이 하자고 맺는건 더더욱 =-=.
게다가 이 덧붙임글에다가 위의 '익명성'과 '사실상 무책임'이라는 전제조건까지 기입하면 매우 혼란해짐. 리얼 카오스.

 

적 제국원의 슈지를 뺏자고 메일이 온것에 '슈지를 먹을수 있겠구나'라는 즐거움에 빠져 이용당한 피해자 A에게는 안쓰럽지만,

위 게시글 요약을 1, 2, 3, 4로 읽을 수록 답답해지는건,

B라는 사람에게서 "어쩌라고" 식의 답변이 온다면 뭐라고 반박을 해야할지 모르겠다는것.

빡침의 연속인 A를 (속된말로) 갈구고자 하는 의도는 없지만..
호전적인 분들의 글을 인용하여, "컨커에서의 대화는 함대로 하는거임"이라는 말을 써드려야할듯.

일이 틀어지면 바로 잡을 수 있는 힘이 있어야 할텐데, 그마저도 포기하고 그냥 시키는대로 한 꼴이 나버리셨잖수..
(물론 이용 다 했으니 버리는것은 당연지사...)

...

 

후에 제국 오피서간의 대화 내용이 오가는 것에 따라 일이 달라질 수도 있겠지만,

슈지를 못받을 것 같다는 감이 오는건 숨길 수가 없음.

게시판에 하소연글 올리신것에 대해서, '인간적으로'는 A와의 협약을 깬 B가 나쁜사람이 되겠으나,
'결과적으로'는 양쪽 제국간의 사이가 나빠지면 피해보상은 고사하고, 피해자 A는 새시타게 생김.

짧게만 쓰려다가 괜히 사족붙여서 글이 길어진건.... 또 사족.

 

짧게.

외교 상에서는 '통수'도 '전략'이 될수 있으니.. 후에 다시는 안 당하시길 바라면서..

 

손은 두개입니다.

한손은 악수하라고 있는 것이고, 한손은 상대의 뒷통수를 노릴지, 내 뒷통수를 노리는 상대의 손을 막을지 결정해주세요.

멍청하게 "공손, 겸손" 따져가면서, 한손악수 신청하는 상대의 손을 두손으로 감싸주었다가는 뒷통수에 뭐가 박혀도 하소연 못합니다.

왜냐,

죽은자는 말이 없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