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4/01 04:55

* 이 글은 게임을 conquerX2 게임에서 영감을 얻은 픽션입니다. 실제 제국과 플레이어가 등장할 수 있으나, 실제와는 다르게 재구성된 것이며, 요청시 수정하여드립니다.

* 캐릭터 대부분은 은하영웅전설(1988년 다나카 요시키)의 인물들을 그대로 따왔습니다만, 성격과 설정이 100% 일치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냥 이름 지어내기 귀찮아서 따왔습니다. ^^

 

 

 

메시아력 316, 프론티어스피릿제국령, 행성 B15QQQ

 

 

 

나선은하 중앙에서 우주북방1)으로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위치한 행성 B15QQQ는 불과 4년여 전만해도 버려진 행성이었으나, 메시아력 312년 프론티어스피릿제국의 제8함대가 주둔하고, 그와 함께 수만은 민간인들이 콜로니쉽을 타고 이주하기 시작하면서, 점차 활기를 띄기 시작했다.

 

 

 

학교에서 소문난 밀덕후인 16세의 율리안 민츠는, 그의 친구인 카린과 함께, 초전도바이크를 달려 행성의 엠파이어 에어베이스로 향하고 있었다.

 

 

 

- 이러다 늦겠다능 카린!! 이러다 엠파이어 에어베이스에 미사일구축함대가 도착하는 광경을 놓치겠다능!!

 

율리안이 초전도바이크의 통신기를 이용하여 카린에게 소리친다.

 

 

 

- 미안해, 율리안;; 어제 깜박하고 알람을 지구표준시2)에 맞추는 것을 깜빡했지뭐야;;

 

- 너 때문에 분통이 터져 죽겠다능!! 음속을 돌파해서 가야겠다능!!

 

- . 안돼;; 음속 위반은;; 소닉붐 때문에 큰일 난다고;; 3)

 

- 상관없어 나 혼자라도 가겠다능!! 페이트짱 나에게 용기를 달라능!! 자 간다 음속 돌파!! 크아아아!!

 

 

 

율리안보다 더 나이를 먹은 것 처럼 보이는 율리안의 고물 초전도바이크가 마치 투명드래곤과도 같이, 질주하기 시작했다. 크아아아! 어쨌든 엔진이 울부짖었다.

 

 

 

행성 B15QQQ에서 불과 2파섹 떨어진 버려진 행성에 최근 적대 제국인 폴라리스렙소디의 함대가 주둔하기 시작했다는 소문이 들리자 프론티어 8함대는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혹시 모를 전쟁의 위협에 행성은 술렁였고, 8함대 사령관인 라인하르트 제독은 함대의 주력인 미사일구축함 전대를 B15QQQ에 파견하기로 결정했다.

 

 

 

- 필승! 어서오십시오 미터마이어 중령님!

 

B15QQQ의 방공포대장인 마린도르프 대위가 엠파이어 에어베이스에 착륙하는 미사일구축함선단의 기함에서 내리는 볼프강 미터마이어를 영접한다.

 

 

볼프강 미터마이어는 8함대의 중심인 미사일구축함 전대의 지휘관으로, 빠른 기동력으로 정평이 나있다. 볼프강은 손날을 빠르게 움직여 거수경례를 받고, 마린도르프에게 묻는다.

 

 

- 적의 함대 규모는 파악이 되어있나, 마린도르프 대위?

- . 네 그게

- 중요한 전력만 빨리 말하게, 8함대 사령부 모두 신경이 날카로워져 있어, 나 역시 마찬가지일세 대위.

 

 

 

볼프강이 미간을 찌푸리며 마린도르프를 노려보자 대위는 부동자세로 복창한다.

 

- ! 대위 마린도프르! 적 거점의 함대규모 보고 드리겠습니다.

수송 613, 탐사 211, 전투 100, 전폭 14, 초계 14, 강습 100, 구축 31, 순양 19, 강모 5, 전함 28, 행파 1, 이상입니다!!

- ? 전함이 뭐?

 

- 전함 28!! 이상입니다!!

 

 

대범하기로 소문난 볼프강이지만 순간 눈동자가 흔들린다.

 

 

 

‘어, 어떻게 전함이 28대나 나와있는 거지? 우리 사령부는 아직 전함 개발 단계인데..’

 

- 알겠네 대위, 즉시 사령부에 보고하게.

- ! 필승!

 

 

 

볼프강은 자신의 미사일구축함 전대뿐 아니라, 8함대 전체가 지금 당장 B15QQQ에 집결한다고 하더라도 어려운 싸움이 되리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시뮬레이션 해보면 나옴, 이거 진짜). 게다가 2파섹 거리의 폴라리스 4함대는 빠르게 전함테크를 가져갔기 때문에, 전함이 계속해서 충원될 것이다. 볼프강은 순간 저녁생각이 싹 사라졌다.

 

 

 

- 으아아아!! 이미 다 착륙해 버렸다능!!

 

율리안이 엠파이어 에어베이스에 이미 착륙한 볼프강 미터마이어의 검붉은색 기함을 보고, 헬멧을 집어던지자, 카린이 뒤에서 어쩔줄 몰라한다.

 

- 착륙장면이 보고 싶어서 일찍 나오라고 한건데, 너 때문에 다 망했다능!! 망했다능!!

- . 미안해. .,ㅠ 그만 화내;; 다 내 잘못이야..

 

비록 몸무게가 100kg이 넘는 안여돼일지언정, 어쨌거나 카린은 여자였기 때문에, 카린이 거의 울려고 하자 율리안은 바로 멋쩍어져서 검은 뿔테안경을 밀어 올리며 말했다.

 

- .울지 말라능. 나를 여자를 울리는 그런 놈으로 만들지 말라능. 괜찮다능. 어쨌든 기함이 저기 정박하고 있으니 기함 4차원 사진4)이라도 찍어서 웹에 올려야겠다는.

 

 

율리안과 엠파이어 에어베이스가 살짝 넘겨다보이는 하이퍼웨이의 인터체인지에 멈춰서서 사진기를 꺼내들었다. 율리안도 120kg이 넘는 안여돼였지만, 굳이 자신의 얼굴과 미사일구축함 전대의 기함이 같이 나오도록 커다란 4차원 사진기로 셀카를 찍는다

 

그렇게 율리안 일행이 사진 삼매경에 한참 빠져있을 무렵 제국군의 초전도허머 한대가 사진을 찍고 있는 율리안 일행 앞에 끼이이익 급브레이크 소리를 내며 멈춘다. 

 

- 너희들 그 사진기.. 여기서 사진을 찍는 것은 군법 위반이다 알고 있나?

 

제국군 장교복을 입은이가 허머에서 급히 내리며 율리안 일행에게 다가오자, 율리안이 소스라치게 놀라 그만 사진기를 떨어트리고, 렌즈와 사진기가 또각 소리를 내며 분리되고 만다.

 

- 꾸에에엑!!  .뭐냐능!?

 

율리안이 괴성을지르는 것을 아랑곳 하지 않고, 제국군 장교는 뚜벅뚜벅 걸어와, 데굴데굴 구르고 있는 사진기를 줍는다.

 

 

 

- 너희들 어리니까 이번만은 봐주겠지만, 사진기는 압수해서 소각하겠다, 그리 알도록.

- 뭐냐능!? 내 사진기라능!! ~놓으라능!!

- 제국군 헌병대의 울리히 케슬러 소령이다. 요즘 같은 때에 영창에 잡아넣지 않는 것을 다행으로 생각해! 지금 제국은 비상시국이다! 요즘 너희 같은 민간인들은 별로 신경쓰지 않는 것 같지만,

 

키가 큰 울리히가 눈에서 불꽃이라도 나올 것처럼, 율리안을 쏘아보자. 율리안은 결국 분을 삭이며 발을 동동 구를뿐이었다.

 

사실 인류공동체가 콜로니쉽을 통해 나선은하에 식민지를 건설하기 시작할 무렵부터 시작된 수많은 군사적 충돌에서, 민간인의 희생을 최소화하자는데 동의했고, 이 규약이 대부분 지켜지고 있었기 때문에, 전쟁이 나더라도 전쟁에 참여한 군인들만 사상하는 상황이어서, 민간인들이 입는 피해는 건설관리센터가 파괴된다던가 하는 것이 전부였다. 오히려 데브리나 부품 브로커들로 인해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는 경우가 있어서, 표면적으로는 전쟁의 위협에 근심하는 듯 하지만, 이면에서는 전쟁을 고대하는 듯한 분위기도 또한 존재했다. (계속)

 

 

 * 주석

1) 서기 30세기초 천체물리학자인 라제쉬 쿠스라팔리 박사에 의해 제안된 2차원적 나선은하 좌표계를 적용,

 

2) 행성 B15QQQ는 지구시간으로 약 106시간에 한번 자전한다, 하지만 프론티어스피릿제국은 지구표준시인 24시간제를 표준으로하고 있기 때문에 행정과 군사작전에 지구표준시를 적용한다.

 

3) 초전도바이크는 음속을 초과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나, 음속돌파시 발생하는 소닉붐이 소음공해를 일으키므로, 일반도로에서는 음속을 초과하는 것을 법으로 제한하고 있고, 제국경찰이 단속할 경우 과태료를 물 수 있다.

 

4) 사진 찍을 당시 3차원 환경을 완벽하게 재구현하는 기록 기술, 사진은 3차원+시간플롯으로 구성되며, 재구현시 실제로 보고 듣고 만지는 것까지 가능하다.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