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9/26 18:56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39528


데미트리스 행성은 풍요로운 곳이였다. 행성급 테라포밍의 성공으로 공기는 선선했으며 대지는 맑았다. 길가다 보이는 시내에서 물을 떠 마셔도 안전할 정도로 데미트리스는 깨끗했다.


다스는 그런 데미트리스의 숲속에서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나무를 베어넘겼다. 그의 주위에는 붉은 선이 이곳저곳에 둘러져있었는대, 그 선 안에 있는 것들은 벨 수 있다고 산림청에서 허가를 내려준 곳이였다. 다스는 적당해보이는 나무를 찾은 후 플라즈마 톱으로 베어넘겼다. 숲의 나무는 굵고 튼튼한 것이 다스의 맘에 꼭 들었다.


"이것으로는 팔걸이를 만들면 되겠구만!"


나무를 베어넘기다 적당한 부분이 보이면 다스는 혼잣말을 중얼거리기도 했다. 그의 오랜 버릇이였다. 그는 원목을 보면 그것으로 만들어질 가구의 모습을 상상해낼 수 있었다. 그것은 그의 가장 큰 기쁨들중 하나였다. 다스는 근처 동네에서는 고급으로 통하는 가구를 만들어 먹고 살았다.


나무를 베어넘기면 다스는 그것을 적당히 손질해 주변에 있는 일꾼들에게 손짓을 했다. 그러면 그 일꾼들은 근처에 놓인 트럭으로 나무를 옮겨서 다스의 공방까지 가져갔다. 그러면 일꾼들은 다시 나무를 운반하기 위해 숲속으로 트럭을 몰고갔다. 가끔은 나무가 아닌 다른 것도 운송하기도 했다.


"다스!"


다스의 아내, 메리아였다. 다스와 메리아의 집 한쪽에 공방이 위치한 형태였기에 메리아는 트럭이 들어오는 소리를 잘 들을 수 있었다. 가끔은 지금처럼 트럭에 타서 일꾼들과 함께 오곤 했다. 땀에 젖은 다스의 얼굴은 그녀를 볼 때마다 밝게 빛났다. 아름다운 한쌍이였다.


"점심은 아침에 나올 때 가져왔는대, 여긴 왠 일이야?"


다스가 플라즈마 톱의 전원을 끈 후 그루터기에 걸쳐놓으며 말했다. 그녀는 근처의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쳤는대, 단순히 가르치는 것 뿐만 아니라 가르칠 것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것에도 시간이 제법 많이 소모됬다. 그래서 그녀가 다스를 찾아 숲으로 올 때는 대부분 그가 점심을 가져가지 않았을 때 뿐이였다. 메리아는 아무 말 없이 실실 웃으며 무언가를 꺼내들었다. 임신확인기기였다. 그것에는 줄이 2개가 그어져있었다.


"...!"


다스는 놀라 아무말도 못했다. 메리아는 그런 다스에게 다가갔고, 다스는 메리아를 덮썩 안았다. 다스는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일꾼들은 그 둘을 못본채하며 한쪽에 모여 점심을 까먹었다. 얼마나 그렇게 안았을까. 다스는 잠긴 목소리로 말했다.


"앞으로 열심히 할게."


메리아는 말없이 웃으며 다스의 뒷통수를 쓰다듬었다.




칼데아 유목민들은 웃으며 말했다.


"좋을 때구만."


이야기꾼은 나지막하게 답했다.


"좋을 때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