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2/08 13:46

 그는 지금 천천히 절망속으로 빠져들어간다. 50파섹이라는 길지도 짧지도 않는 마의 수렁텅이속에서

차츰차츰 흐려져가는 정신을 붙잡으로 찬물로 목을 씻는다. 불판위에선 삽겹사리 노오랗게 그분의 색을

띄우면서 초벌구이 테라코타상을 만들듯이 구워져 가고 있으나 그의 불안함은 사라질줄 모른다.


 ' 어째서 내가 무슨생각으로 그런말을 했을까ㅡ?'


 다시한번 어제를 되새긴다. 정신은 멀쩡한상태로 알콜 한모금조차 들이키지 않은 말끔한 정신으로

오늘도 외교게시판에 무리수를 날린다. 싸운다. 변명한다. 하지만 헤쳐나갈수가 없다. 점차 자신의 목을 

조여들어오는 자게인들의 손아귀 속에서 그는 무너져 내린다.


 '어짜피 EB도 우리 히치하이커가 지워버릴꺼였음 피록실린님 덕택에 조금 시기가 빨라졌을뿐......' 


제정신이 아니다. 몇번의 전투가 있었지만 사제국과 공대연은 원활한 외교를 유지하려 했으나 누군가가.

마치, 제삿상에 고기가 없잖아ㅡ! 라는 이유로 제삿상을 엎어버린것과 같은 패왕색 패기로 판을 엎어버린다.

이어지는 프록실린의 뒷통수, 반환명령을 거부하고 하연의 통수를 후려친뒤 자신에게 넘어온 프록실린의

황홀해 마지않는 행성점수를 바라보며 오늘도 사제국을 다 쓸어버릴수 있을것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잠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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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지났다. 외교게시판의 관심이 적은 탓인지 어느정도 변명과 방어기제로 시간을 끄는것이 가능했지만

그것또 지난한일이다. 자게에서 몰아치는 민중들의 아우성을 들리되 들리지 않는것처럼 비정상적인 일상을

지낸다. 한시간, 두시간, 세시간, 회의라는 이름의 시간끌기는 계속된다.


그리고 올라오는 성명문....아뿔사ㅡ! 문제의 그가 다시한번 성명문에 똥물을 뿌려댄다.

이어지는 마이너스적인 반응, 비웃다못해 냉소마져 띄우는 동맹원들을 바라보면서 그는 무슨생각을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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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닦고 기다릴테니 찾아오랬지만 이건 현피신청이 아니라. 고기를 먹자는 화해의 제스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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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정상속에서 정상임을 외치는 한명의 돈키호테를 바라보는 관중들의 시선이 이것이었을까. 화를내다 못해

포기하는 지경에 이르는 관중들을 보면서 차츰 자게에 싸늘해진다. 하지만 누가 말하였던가. 정작 고기드립을 

당한 그분께서는 2일의 사망선고를 하기에 이르는데....


 그는 살아남기 위하여 한우를 구매할 준비를한다. 33%라는 은행 수수료를 마다하지 않으면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