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4/04 07:03
-버려진 행성 PR-38809484.

조종간을 쥐고 있는 손에 미약하게 떨림이 생겨났다.
곧, 행성의 모든 시스템을 나타내는 화면에 정보들이 펼쳐지기 시작했다.

"안녕하십니까 통치자여."
"후우.. 정말이지 이놈은 날 쉬게 하질 못하는구만?"
"당신에게 그런말 듣고 싶지 않습니다. 멘붕하고 쳐박혀있던 쓰레기 통치자 네인다인님."
"...딱히 반박할수가 없구만."

그는 투덜거리면서도 차례대로 화면을 누르기 시작했다.

-주거 시설 제 7구역-건설로봇 주차장

수많은 수명을 다한 건설로봇들 중에 유일하게 살아남은 듯한 건설로봇 두대가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아오 @^#! 오랜만에 평화롭게 생명유지장치에서 동면중이었는데 일어나자마자 시키는게 손 더럽게 많이가는 무역 센터 건설이냐?!"
"그만 투덜거리고 가자. 어짜피 건설 파일 이만큼이나 뿌려줬어."
"??^~#!#!@*!! 제발 좀 없어져라 없어져어어어!!!"

-우주항 관제구역3

앞서 이륙하는 탐사정 2기를 보며 남자는 한숨을 쉬었다.

"후우.. 이대로 다시 가족들과는 한동안 이별인가.."

탐사정 3! 탐사정 3! 빨리 이륙해라!

"가기 싫어어어어어어어어!! 망할놈의 통치자!!!"
"야! 소리지를땐 마이크 끄라고!"

탐사정들은 곧 전부 날아올라 1파섹 거리의 빈 행성으로 이동했다.

-부품공장 NO.4

먼지만 쌓여있던 부품공장에 갑자기 엄청난 양의 재료들과 설계도가 쏟아져 들어왔다.

"한동안 잠잠하더니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나 보네요.
그나저나 저기 조선소 구역은 아직도 놀고 있나요?"
"언뜻 보기엔 좋아보여도 저놈들도 2일쯤 지나면 피똥쌀걸?
부러워보이면 저쪽으로 갈래?"
"아,,아닙니다!"

부품 공장은 곧 무지막지한 양의 강습함 부품들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아참, 통치자님?"
"음? 무슨 문제라도 생겼나?"
"아 별로 중요한건 아닌데, 실은 통치자님이 얻고 싶어하시던 슈퍼지구가 먹혀 있는것 같습니다만?"
"..."
"..."

그의 멘탈은 다시 산산히 부서지려고 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