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2/27 21:16

  박 첨지는 광물형행성에서 3대째 배를 만들고 있는 장인이다. 오늘도 따사로운 제 3 나선팔의 햇살을 받으며 그는 행성정부로부터 주문받은 순양함을 만들고 있었다. 2년째 뚝딱뚝딱 만들고 있는 순양함은 어느새 완성 직전에 와 있었다. 비록 중국인들의 해적떼에 밀려서 행성정부의 함대는 항구를 전전하고 있었지만 이 순양함만 완성된다면 적어도 짱깨들이 로그오프한 날에는 버려진 행성을 활보할 수 있겠거니하는 희망을 그 역시 가지고 있었다.

"야 용접질이 이게 뭐냐. 리벳 하나가 천년을 좌우하는 것이여."

용접 마무리를 하고 있는 수석 보조의 뒷통수를 때리면서 그가 말했다. 그렇다. 사소한 용접질 실수 하나에도 2년 노력이 물거품이 될 수도 있었다. 수송선나 전투기를 만드는데는 몇달이 걸리지만 순양함 한척을 띄우기 위해서는 그 몇배의 시간이 필요하다. 부품공장의 컨베이어 벨트 위에서 대량 생산하는 그런 것들에 비해 배에는 사람의 노력과 정성이...


"이새끼들, 누구 허락받고 여기서 조선질이야! 여기서 영업하려면 자릿세를 내야 할 거 아냐!"

 박 첨지가 낯선 고함 소리에 깜짝 놀라 돌아보니 웬 대머리의 험상궃은 돼지 한마리가 어깨들을 데리고 와서 행패를 부리고 있었다. 나름 품격이 있고 무게감이 있는 짱깨들의 대머리와는 사뭇다른 야성적이고 저돌적인 대머리였다.

"이보시오. 저희는 루카펠 님께 보호세를 떼먹지 않고 드렸습.."

"오늘부턴 모르고스 나와바리야 제 3나선팔은. 이 새끼들이 아직도 판 돌아가는 꼴을 파악못하네."

험상궃은 대머리 돼지는 수석 보조를 빳따로 후려쳐 버리고 갓 만든 순양함을 아작을 내놓기 시작했다.

"으.. 여기 자리세 드.. 드리겠습니다. 저희의 배만은 제발 부수지 말아주세요. 저희 온가족의 생계가 저 배에.."

"필요없어. 아그들아 쓸어버려!"

"아.."



공격자가 승리하였습니다.
공격자가 방어자의 함대를 먼저 발견했습니다! 공격자의 선공.
공격자 승리 방어자 패배
0/0
순양함
0/1
444/444
전함
0/0
함선 손실률 : 0%
손실 결과
함선 손실률 : 100%
1기 중 1기 파괴됨
행성 방어막 재생소의 레벨 0 (HP: 0
방어막의 데미지 흡수율 10% 
방어막이 0의 데미지를 흡수하였습니다. 

 모르고스 패거리는 빔으로 배들을 모두 아작내 버리고 그것도 모자라 강습항모를 붓고 행성을 점령한 다음에 유유히 떠나버렸다. 그리고 박 첨지의 2년 역시 한줌의 재로 돌아가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