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9/02 15:30
나는 점점 나이가 젊어져 가고 아이가 되며
아기가 된다. 나는 계속 작아지며 결국에는
무[無]만 남아버리고 그 시간이 흘러간다.


이른 아침, 새들이 저마다 대화하는 소리를 들으며 침대에서 일어난다.
기분이 몽롱해지게 하는 꿈을 꾼것같다. 어깨가 뻐근하다.
항상 나는 아침에 나에게 질문을 던진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작가인 베리타 에르조, 작가라지만 딱히 내세울만한 작품이 없긴 하다...
힘들게 일어나지만 아침은 하루의 혼란중 하나일뿐이다.
뉴스는 항상 사건사고로 들썩일뿐이다.
무엇보다 우리 행성과 저멀리 10파섹거리의 행성과의 분쟁이 가장 큰 이슈다.
점심시간이 되서야 나는 일상생활을 시작한다.
그 이전은 항상 생각에 잠겨있을 뿐이다.
작가의 본분을 잊지않기위해 펜을 잡지만
잡은들 내 몽롱한 꿈이 머릿속에서 떠나지를 않는다.
꿈을 생각하다보니 나는 한 생각이 떠오른다.

[나는 태초엔 무[無] 였지만 유[有]를 창조하였다]
[그리고 나는 무[無]의 창조물로 유[有]이다.]

젠장, 생각은 다른 생각을 이어가듯 끝도없을것같다.
밖에 나가 기분전환이라도 해야겠다.


밖을 나오니 생각보다 한적하니 마음이 평온해진다.
그래, 마음은 생각을 바꾸게 해주지.
길을 걸으며 큰 텔레비젼에 나오는 뉴스에 정신이 팔려버린다.
그러다 지인이며 내 책을 출판하게 도와준 미로출판사의 리카르도씨를 만난다.

"안녕하십니까? 리카르도씨"
"아, 베리타씨군요 오랜만입니다"

아.. 그러고보니 펜을 안잡은지 오래되서 라키르도씨를 안만난지도 오래됬군.

"이번에는 꼭 책이 성공하길 바랍니다. 저번책은 대중하곤 맞지않았나 봅니다.."
"예.. 열심히 쓰고있습니다"

거짓말이지만 나름대로 둘러댄다.

"오, 그러십니까? 이번책의 주제는 어떻게 되는지요...?"
"음.. 사람의 내면에 대한 책입니다"
"굉장히 철학적인 책이군요"
"아무렴요. 제가 항상 생각하던 주제거든요."
"하하, 그럼 건투를 빕니다"

다음에 나올때는 항상 생각을 해놓고 나와야겠다.
슬슬 집으로 돌아가 새책에 대한 궁리를 생각해봐야 겠다.


나는 집에 돌아와 항상 하던데로 침대에 누워 명상을 한다.
이렇게 하면 쓸모없는 수백가지의 생각중 흙속에 진주같은 생각이 있기 마련이다.

[추리소설을 써볼까?]
[끌레오작가의 신작책은 작가인 내가봐도 참 재미있지]
[지난번 우주해적의 약탈은 정말 피해가 심각했지]

그러다 나는 잠이 들어버린것을 짐작할수있다.
고요하다. 공중에 뜬 내몸외에는 아무것도 없는 느낌이 난다.
하지만 이내 내 몸이 점점 젊어져 가는것을 느낄수 있다.
그렇다. 아침에 꾼 꿈과 똑같다! 나는 아이가 되고
아기가 되며 결국에는 무[無] 만 남아있다.
다른점이 있다면 빛이 세어나오는 신비함과
그곳에 빨려들어가는 느낌이 강하다.
그리고 그 느낌을 끝을 맺는 듯 한데...

P.S (처음 써보는데 읽어주시고 잘 봐주시면 감사합니다. 보잘것없는 글이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