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7/10 23:54

행성명 : 564-423


그곳은 척박한 곳이었다.

붉은 가스층에 뒤덮힌 이상대기권 행성.

그 속에서 태양을 보지 못하고 나는 자라왔다.

이 지옥같은곳에서 빠져나가기 위한 계획도

이미 막바지에 이르렀다.


경비와 행성 우주군 몰래 우주발사체를 건조하였고

비록 나 혼자 탑승할 수 있지만

이곳을 빠져나가 1파섹거리만 항해할 수 있다면 푸르고 아름다운

인근 행성에 도착할 수 있으리라..


발사 카운트..3...2...1..

시작이다.

스텔스 장비와 도료들, 그리고 약간의

시스템 마비를 유도한 전력차단이 효과를 본듯

아직 나의 탈출을 발견한 이는 없다.

우주방위군의 눈은 모두 외부로 집중되어 그런지

도리어 지상에서의 탈출에는 취약하다 생각한

나의 예상이 적중했다.


-쿠쿠쿠구구구


굉음과 함께 이 죽음의 이상대기를 돌파하고

드디어 광활한 우주로 작은 함체가 모습을 드러냈다.

아니 드러냈다고 생각했다.


나는 내 눈을 믿을 수 없었다.

행성의 대기가 한겹 더 존재하다니...

검고 금속성 반사광을 내는 평면이 내 눈에 들어왔다.

그리곤 곧 붉은 빛줄기가 하나둘 뿜어지기 시작했다.

"오 맙소사..."

난 여기서 벗어날 수 없다.

난 그들의 감시망에서 벗어날 수 없다.

행성을 뒤덮은 금속의 대기는 감시위성이었던 것이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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