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6/24 21:10

음니다 슴니다 하려니 너무 글이 중언부언 길어지는 감이 없지않아 있으니 하던데로 편하게 쓰겠슴.


머 여튼 한비장 성님은 훌륭한 황제였고, 나는 한비장 성님과 자주 교류하면서 그분의 독특한 제국 확장 방식 (한비장 성님은 이를 함포외교라 이름 붙였다.)을 어깨너머로 배웠어. 

방식은 아주 간단하기 짝이 없는데. 

1. 황제 (혹은 그에 준하는 오피서)가 직접 나선팔을 건넌다. 

2. 건넌 지역에 있는 싹수가 보이는 뉴비들을 전부 회유한다.

2-1. 단 이쪽제국으로 건너오기를 주저하거나 거부하는 뉴비들은 후환이 없게끔 모조리 죽인다. 

3. 와~ 새로운 코어가 완성되었어요 

상당히 간단명료한 방식임에도 불구하고 한비장 성님은 이를 통해 폴라리스 랩소디, NOW의 잔존세력 등을 포섭했고, 심지어는 형성중이던 FS제국의 코어까지도 까부숴버렸지. 이때 한비장 성님이 건설한 징검다리의 연장길이는 80파섹. 나선팔로 따지자면 2개를 건너가 코어를 굳혔었어. 이 탓에 그 흥하던 FS조차도 당분간 동북지역에 코어를 건설하기를 꺼려할 정도였으니 -_-

다만, 한비장 성님의 관리 방식엔 한가지 결점이 있는데. 한비장 성님 자체로 워낙에 뛰어난 황제였기에 한비장 성님 맘에드는 오피서 후보가 없었던 거야.(물론 내가 오피서 제의를 받긴 했는데 일 안한다고 그랬짘ㅋㅋㅋ) 그래서 모든 업무를 한비장 성님 혼자 하다가 한비장 성님이 멘붕하고 나니까 제국을 이끌 인물이 없던 거였지. 그래서 한비장 성님은 물색하다가 주변에 있던 애퍼처 사이언스 제국의 황제가 계산기 양반이니 이리로 합병하기로 결론을 내리고 마이크로 인터렉티브는 애퍼처 사이언스로 합병 되었엉..


뭐 다 지난 일이니까 하는 말이지만. 애퍼처 사이언스에 합병되고나서 영 내정이 미덥지가 않았어. 오피서 메일을 쓰긴 쓰는데 오피서들이 거기서 이야기 하는 일은 거의 없었고, IRC가 있긴 하지만 들어오는 사람만 들어왔고. 그렇다고 해서 제국원들의 소통을 위한 전체 메일을 파느냐? 그런 것도 아니었어. 전체 메일이 간헐적으로 오긴 했지만 별로 중요하지 않은 공지사항인지라 의미가 없었지.

제국 내부의 소통은 없고 오피서가 있어도 각기 무얼 해야하는지 지정도 해주지 않았어. 나도 내정관이었지만 무슨 일을 해야 할지 몰라 전혀 일을 안했으니까. -_-

뭐 여튼 한비장 성님과 나는 계속 IRC 등을 통해 교류했던지라, 한비장 성님께 애퍼처 사이언스 이야기를 들려줬고, 한비장 성님도 실망한 기색이 역력했었지. 그러던 중 2가지 사건이 터졌어. 1. 내가 묵어부리려 했던 영농유저 '누미얀'이 애퍼처 사이언스로 도피성 가입을 했어. 2 . Ruelveldic님이 KKND성님의 가입요청을 거절했어. 

이로써 내가 가지고 있던 실망감이 확실화된거야. 내정도 시덥찮고, 그렇다고 인재를 알아보느냐? 그렇지도 않았어. 그리하여 나는 며칠을 기다려 누미얀의 접속시간대(나는 내정관이니까)를 면밀히 살펴보고, 또 주변 사람들을 설득하여 애퍼처 사이언스로부터 독립함과 동시에 누미얀을 주겨버리고 KKND 성님과 우호적인 관계를 맺으려 했었지. (사실 KKND 성님이 엽록소 성님 제국으로 가면서 너무 늦어지면 곤란해지니 좀 급하게 일을 벌인 감도 없지않아.)

그 당시 내가 게시판에 올린게.. http://www.conquerx2.com/?_filter=search&mid=gamecommunity_free&search_target=nick_name&search_keyword=OTL&page=12&document_srl=645058 이건데.

당시 짧은 시간이었지만 (약 1주일?) 많은 준비를 했었어. 먼저 자유행성동맹과 동맹관계였던 FS로부터 우리 코어를 보증받았고, 주변 마이크로 인터렉티브 출신 제국원으로부터 동의를 구했었고, 또 KKND 성님과의 교류. 마지막으로 한비장 성님께도 최종적으로 인가를 받아 명분을 확보했어. (물론 이는 애퍼처 사이언스에서 내 독립을 "빠나나왕급 통수"로 규정하면서 퇴색됬지만 -_- (한비장 성님은 통수를 치지 말라고 했었거덩.))

뭐 어쨌건 나는 누미얀이 평소에 최종 접속을 마치고 자러가는 시점인 새벽 1시에 누미얀의 접속이 끊긴것을 확인. 즉시 제국에서 탈퇴하고 누미얀의 모든 행성에 정찰위성을 박음과 동시에 공격을 개시했어. (근데 다시 한번 더 들어오더라. 덕분에 빨리 들켰어 -_-)

뭐 들키건 말건 나는 그 당시에도 함대게이였고하니, 영농만 하던 누미얀은 즉시 멘붕. 어쨌거나 누미얀을 쥬겼어. 워낙 대규모의 점령이었기에 (누미얀 먹고나니 점수가 2배되더라) 엘리제 성님한테 닥포도 팔아치워버리고 복구비를 마련했어야했지.

주변 사람들도 이틀 안에 자유행성동먱에 합류. 나선팔 건너의 FS 제국원 및 내가 그 전부터 회유해뒀던 PR 제국원들도 자유행성동먱에 합류했어. 성공적으로 한비장 성님을 이은 제국을 창설한 것이지. 


쓰다보니 글이 길어졌다. 3,4편 정도에서 본격적으로 내가 나쁜 짓 하던게 나오지 않을까 싶다.

이 자리를 빌어, 자유행성동먱 창설에 도움 주신 한비장 성님과 마가트로이드 성님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