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3/25 04:20

아주 오래 전 안드로메다 은하 어딘가의 행성에 한 소년이 살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한 행성의 주거시설 A8-09 구역에서 소년은 이런 생각을 하게 됬습니다.

'내가 이 행성의 통치자가 될 수는 없을까?'

이런 소년의 생각은 그 당시 은하에서는 반역자로 몰려 숙청당하기 딱 좋은 생각이었지만

소년은 누구보다 현명했고, 그 행성의 통치자는 없는것과 다를 게 없을 정도로 무능했습니다.

소년은 곧바로 계획을 짜고 손쉽게 행성을 손에 넣을 수 있었습니다.

그 때, 바로 옆 행성의 통치자가 소년에게 제안을 건넸습니다.

"함께 은하를 정복해보지 않겠습니까?"


소년은 처음에는 자신이 얻은 행성만으로 만족하고 지내고 있었지만

욕심같은 들끓는 기분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곧바로 소년은 무능한 통치자에 의해 황폐화되어있던 연구 시설들과 함선 건조 시스템을 복구시키고

수십 수백의 강습함, 전투함들을 생산해내기 시작했습니다.

보통 통치자라면 이뤄내기 힘들었겠지만, 소년의 능력은 위대해 순식간에 모든 준비가 끝났습니다.


모든 준비가 끝나고

1년동안, 소년은 함대를 이끌고 순식간에 주변 5개의 행성을 점령했습니다.

2년 후, 소년은 주변 5개의 행성을 활성화시키며 4개의 행성을 더 점령했습니다.

3년 후, 소년은 먼저 제안했으면서도 아직도 소년에 비해 한참 뒤떨어졌던 동료를 배신하고

그 동료의 행성을 전부 점령했습니다.

4년 후, 소년은 15개의 행성을 가지고 9개의 행성을 더 점령했습니다.


5년 후, 소년은 자신보다 약간 뒤떨어지거나 매우 뒤떨어진 통치자들을 만났습니다.

그들은 대부분 평화를 원했고, 소년에게 갖가지 선물들을 건네며 외교를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소년은 이미 동료의 행성을 점령하며 버려진 행성보다 통치자의 행성을 점령하는 것을 선호하게 되었습니다.

소년은 모든 통치자들의 말을 묵살하고 모두의 행성을 침략하고 점령했습니다.


그렇게 소년은 행성을 계속 점령하고, 통치자들을 굴복시키면서 명성을 떨쳤습니다.





70년 후, 소년은 이미 모든 총명함이 사라져 있었습니다.

소년은 제국을 세웠고, 정력 넘치는 운영으로 제국을 번영시켰으나 지금은 모두 흩어지거나

소년을 배신하며 다른 제국으로 넘어갔습니다.

소년은 셀 수 없이 많은 행성들을 점령했지만, 지금 소년은 행성에 대한 통제력따윈 상실한 지 오래였습니다.

소년의 모든 행성들은 소년이 제대로 통제를 못한다는 사실을 눈치챈 통치자들이 점령했습니다.


소년은 행성을 점령하면서 만족감을 얻고, 외교를 하면서 우월감을 얻었습니다.

하지만 그 사이, 소년의 모든 가족들은 오로지 다른 것에만 신경쓰는 소년에게서 돌아섰습니다.

소년의 친구들은 소년이 원정을 나간 사이 모두 소년을 잊거나 연락이 끊겼습니다.

소년이 사랑하던 아내는 이미 이혼을 한 지 오래됬습니다.

소년의 아들은 소년에 의해 해병이 되어 수많은 해병들에 섞여 희생당했고

소년의 딸들은 소년에게 관심도 가지지 않으며 소년의 재산만을 요구했습니다.

소년은 처음에는 별로 신경쓰지 않았지만, 갈수록 외로워지고 무기력해졌습니다.


소년은 셀 수 없이 많은 행성들을 얻고 전 은하에 자신의 명성을 떨쳤지만

정작 중요한 것들을 상실해 가며 스스로 몰락해갔습니다.


그리고 몇 년이 더 흘렀습니다.

안드로메다 은하 어딘가의 행성에 한 소년이 살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한 행성의 주거시설 D14-71 구역에서 소년은 이런 생각을 하게 됬습니다.

'내가 이 행성의 통치자가 될 수는 없을까?'

소년은 누구보다 현명했고, 그 행성의 통치자는 없는것과 다를 게 없을 정도로 무능해져 있었습니다.



p.s 님드라 이게임하지마여 머리에 똥만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