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2/21 14:03

칠흑같은 밤이다.


반년동안 이어진 짧지도, 길지도 않았던 소모전끝에 결국 우리는 승리했다
하지만 적의 생존자들은 아직도 다수가 행성에 잔존하여 게릴라전을 펼치고 있었다.
병력은 우리가 압도하고 있으니 그렇게밖에 할 수 없는 노릇이리라.

현재 이곳에 있는 병력은 그저께 강습해온 3중대 병력 3천여명.
그리고 이곳은 그야말로 한 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야간행군이
며칠째 벌어지고있다.


이미 시간감각은 잃어버린지 오래..
우리가 이 행성을 얼마나 수색중인지는 모르지만 머무른 며칠동안은
전술조명 없이 한치앞도 보이지 않는 긴 밤이 계속되고있다.


...





...

중대장은 우리가 살아있는 동안은 해가 뜰 일이 없을것이라고 말했지만
나는 그것이 단지 앞서간 다른 해병들처럼 우리가 단명할거라는
얘기로만 생각했었다.


"젠장.. 그런데 정말로 밤만 계속되는 곳이라니.."


며칠째 지속된 야간행군으로 피로도가 극에 달해있었다.
잠을 자도 잔것같지 않았고 깨어있어도 온통 암흑뿐인 이
지옥같은 행성에서 멀쩡히 있다면 그게 더 이상하리라.


"쉿! 소리낮춰! 아직 더블 시에라(SS)에 적이 잡히고 있다."


중대장은 마치 하극상이라도 본 마냥 기겁한 눈초리로
나를 노려보며 조용한 목소리로 말했다.

허나 며칠째 적들은 우리가 편히 잘 수 없도록 이따금 폭약이나
총성만 울리며 튀어나오지 않고 있었다.

그깟 SS.. 스캔 시스템이라고 하면 될것이지 궂이 군용어를
써야할 필요가 있을까. 어차피 100km이내 탐지능력이란것은
넓은 범위를 탐지할 수 있는것이 장점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적이 멀리 있어도 알 수 없는 노릇이니 아주 멍청한
장비라 할 수 있겠다.


"이젠 그냥 적이라도 확 튀어나왔으면 좋겠지 말입니다.
계속 이런 상태라면 아주 미쳐버릴것 같습니다."


- 바스락


그 때 근처 숲에서 들려온 소리에 중대장은 무어라 말하려다
멈추고 조용히 우리에게 경계하라는 수신호를 했다.


- 바스락


다시한번 들려온 소리에 모두 긴장하고 라이플을 꺼내잡았다.


'철컥' '찰칵'


아마 우리가 이렇게 대비하고있을때 나온다면 바로 전술조명을
킴과 동시에 상대는 눈이멀어 순식간에 제압당할 것이다.

소리가 난 방향을 모두 주목하고 있을때
이윽고 수풀 사이에서 비죽이 무언가 모습을 드러냈다.


- 야용


수풀 속에서 나온건 작은 새끼고양이었다.
사람들 사이에 길러졌는지 목걸이같은 악세서리도
차고있었다.


"에라.. 고양이였잖아?"


"후아.."


"우쮸쮸쮸 이리온"


다들 마음에 쌓여있던 긴장이 풀리며 너나 할것없이
잠시 총을 내려놓으며 휴식을 취했다.


"이거보십쇼. 얘 이거 야생은 아닌가봅니다? 목걸이도 있지 말입니다?"


그 빨간색 목걸이는 작은 새끼고양이가 차기엔 조금 투박한
모양이었다. 중대장은 그 목걸이를 집어 뒷면을 살펴보았다.


"...!!"


그 목걸이 뒷면에 있는건 분명...


-삐빅.


적국 해병대 마크였다.


-콰아앙


시간이 멈춘것 같았다. 여기저기 살점이 튀고
방금전까지 말하고있던 중대장의 팔한짝이 눈앞으로 천천히 지나갔다.

하늘이 보인다. 별빛도 아무것도 없는 칠흑같은 하늘이 보인다.
내가 날고있는건가? 아니, 저것이 하늘인가? 그저 조명이 꺼져있어서 분간할 수 없는
땅이 아닐까?

갑자기 총성이 들린다. 여지껏 멀리서만 들려오던 총성이 가까이 울린다.

동료들의 비명소리를 들으며, 그렇게 정신을 잃었다.



...



....



.....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 모르겠지만 눈을 다시 뜨니
하늘은 역시나 칠흑같은 검은빛깔이었지만 이제 불바다가 된 주변은
붉게 타오르고 있었다.

또다른 생존자를 찾기위해 스캔 시스템을 켰다.


- 탐지결과 1.


..? 1이라면 나 혼자라는건데..? 충격에 고장난건가 하고 자체 기기검사를
돌려보았지만 모든 시스템은 정상이었다.


- 탐지결과 1.


재차 기기를 돌려봤지만 또다시 같은 메시지가 출력되었다.


허탈한 마음에 습관처럼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여전히 하늘은 칠흑과 같이 검다.










Marine by the Fires Light

보고서 No. ^^
제목[함대] ^^ 행성의 함대가 ^^ 행성을 점령수신 시간^^
출발지^^도착지^^
공격자가 승리하였습니다.
공격자가 방어자의 함대를 먼저 발견했습니다! 공격자의 선공.
공격자 ^^ 승리 방어자 ^^ 패배
50/50
수송선
0/0
10/10
탐사정
0/0
30/30
전투기
0/0
10/10
초계함
0/0
42/42
강습함
0/0
13/13
구축함
0/0
함선 손실률 : 0%
손실 결과
공격자에게 야간공격에 대한 패널티가 적용되었습니다.

행성 방어막 재생소의 레벨 0 (HP: 0
방어막의 데미지 흡수율 10% 
방어막이 0의 데미지를 흡수하였습니다. 

공격자의 해병점령전 결과방어자의 해병
3,360
공격자가 행성 점령에 성공하였습니다
공격자의 해병 1명이 남아 행성에 주둔합니다.
3,3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