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1/16 01:35



 인류가 우주에 진출한지 몇년, 몇십년, 몇백년이나 지났는지는 모르겠지만 분명한 것은 처음 진출한 인류보다 적어도 몇십배는 발전했다는 것이다. 하이퍼 드라이브의 발명으로 인해 1광년을 겨우 한시간만에 주파하며, 또한 크리스탈의 발견으로 인해 과학이라는 인류만의 위대한 업적은 한층 더 쌓이게 되었다. 이것을 '발전'이라고 하지 않는다면 무엇이라고 할 수 있는가.

 그런 것들로 인해 전투함은 점점 거대해지고, 위력도 크기에 비례해 점점 어마어마해져갔다. 또한 다크포스의 발견으로 인해 범은하적인 네트워크(Network)가 구축되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오로지 '공공의 이익'을 위해 발명하거나 발견된 것이다. 이 '공공의 이익'이라 함은 자신의 행성, 더 나아가 자신의 행성연합 또는 나라, 그리고 '제국'이라는 초국가적 연맹을 뜻한다.

 하지만 인류는 그런 것에만 만족하지 않았다. 욕망이야말로 인류의 발전을 이끈 '주역'이자 '은인'이였다. 호기심이라는 욕망으로 인해 크리스탈이 발견된 것이고, 시간을 절약한다는 욕망에 의해 하이퍼 드라이브가 발명된 것이다. 그리고, 그 욕망은 서로의 것을 원래의 것보다 크게 보이게 했다.


 이것이, 전쟁의 시작이다.


 어느 미치광이가, 또는 정복에 맛들린 놈이, 아니면 약탈자가 먼저 시작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리고 앞으로도 알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전쟁'이라는 놈은 마치 하나의 도폭선에 여러개의 도폭선이 뻗어나가 폭탄에 연결된 것과 같아서 한쪽에서 전투가 벌어지면 다른 쪽에서도 전투가 벌어졌다. 그리고 그것들은 모여 '전쟁'이라는 놈이 된다.

 전쟁이라는 놈은 겉으로 보기에는 화려한 불꽃놀이와도 같아서 사람들을 유혹시킨다. 그것이 곧 군인의 길에 자원하게 되고 그것이 바로 '군인'이라는 전쟁의 주역을 만들게 된다. 그리고 이것은 무한하게 반복된다. 적의 함선이 터질 때마다 지원병은 더욱 더 늘어나고 아군의 함선이 터질 때마다 자신이 전장을 상황을 바꿔야 한다면서 지원병이 늘어난다.

 전쟁이라는 놈은 고귀한 생명마저도 한마리 바퀴벌레만도 못하게 만들어버린다. 그것이 민간인이랬든! 고위층이라든! 심지어 제국의 황제이든! 모든 것은 전쟁 앞에서는 가엽게 떠는 하나의 생명일 뿐이다. 전쟁은 생명, 아니, 모든 것을 앗아가는 사신의 낫이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그것을 휘두르는 자 또한 생명이다. 안타까울 따름이지만 생명이 생명을 죽이는 것이야말로 전쟁의 클라이막스다!

 미쳤다? 전쟁이라는 놈은 전염병같은 광기와도 같아서 한사람에게 옳으면 열사람에게 옳겨지고, 열사람이 옳으면 100명에게 옳겨진다. 변명으로 보인다? 그럼 당장 TV를 켜고 전쟁영화를 봐라.

 아군의 포격에 갈갈이 찢어죽는 적군을 보아라!

 레이저 캐논에 의해 상체가 녹아버려 흔적도 없이 사라진 시체를 보아라!

 발사되는 레일건의 포격음을 듣고 희열을 느껴라!

 그것이 바로 전쟁이란 놈의 광기다! 단체 레일건 포격에 전율을 느끼고, 레이저 캐논의 연속소사를 불꽃놀이 보듯이 구경하며, 포드로 적 행성에 내려앉은 해병을 영웅으로 숭배하는 것! 그것이 바로 전쟁이다.

  지금 바로 부품공장으로 달려가 부품생산을 시작해라. 지금 바로 조선소로 달려가서 조립을 시작해라. 지금 바로 방어타워공장으로 가서 방어시설을 건설하기 시작해라.


 적을 환영할 준비를 해라.


곧, 전쟁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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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보니 손가락이 뭔가에 홀린듯이 키보드를 막 눌러댐 ㅠㅠ 지금 나도 뭐 썼는지 모르겠음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