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8/01 16:44
계속해서 새시타고 있는 뉴비들을 위한 팁

이미 자리잡은 사람이나 올드비, 또는 다른 지역에 세력을 만들려는 사람은 볼 필요가 없습니다.

같은 뉴비로써 답답한 심정으로 씁니다.

근본적인 해결책은 될 수 없겠지만, 그래도 조금이나마 도움은 된다고 생각합니다.



외곽쪽 뉴비존을 대충이라도 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겠지만, 뉴비들의 대부분은 제국 랭킹이 1페이지에 있는 곳에 가입한다.

중소 제국에 가입하는 경우는 가끔가다 한 번씩 보이지, 일반적으로는 가입을 잘 안한다.

그러나 제국에 가입하는 것은 이후 어떻게 컨커를 플레이 하게 될지를 결정하는 가장 중대한 기로가 되므로 신중하게 결정해야한다.

무작정 대형 제국에 들어가는 게 능사는 아니다.



일단 뉴비들의 가입 유형은 크게 4가지 정도로 정리된다.

1. 자신이 있는 방향에 세력 기반을 두든 말든, 일단 순위가 높은 제국에 가입

2. 자신이 있는 방향에 세력 기반을 둔, 순위가 높은 제국에 가입

3. 자기 주변에 세력 기반이 있는 제국에 가입

4. 소규모 친목 제국에 가입


우선 1번은 가입하려는 제국의 세력 기반이 어디에 있는지는 알아보지도 않고,

단순히 순위가 높다는 이유만으로 가입해서 세력 기반이 자기하고 멀리 떨어진 곳에 있는 경우이다.

위의 4가지 경우 중에서 최악의 선택지로, 자신은 조만간 새시하거나 접겠다고 선언해주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정말 잘해봐야 행성 몇 개 먹고 영농하는 게 고작이다.

그 지역 패자가 되면 상관 없긴하지만, 패자되는 거, 쉬운 일이 아니다. - 나도 이 짓거리를 처음부터 다시 하라고 하면 절대 못한다.

제국 차원의 지원을 기대하는 것도 어렵다.

이런 사람에게는 제국에서 지원해주기도 힘들고, 애초에 잘 해주지도 않는다.

어차피 새시하게 될거 알고 있으니까.

이런 사람은 많지는 않지만 어느 지역에든 꼭 한 명씩은 있다.


2번은 대다수의 뉴비들의 경우로, 사실 선택할 때 이정도만 신경써줘도 크게 무리없는 플레이가 가능하다...만 그건 1,2은하 얘기다.

3은하는 서부나 남부의 외곽쪽을 제외한 다른 지역에서는 아직 어느 제국이 압도적으로 다른 제국보다 앞섰다고 할만한 데가 없다.

몇 개의 코어가 엉켜있는 경우도 있고, 아예 코어라고 불릴만한 세력이 없는 곳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자기가 있는 방향에 세력 기반을 둔 제국에 가입해도

코어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경우도 많고, 심지어는 다른 제국 코어 근처에 위치해있는 경우도 있다.

그러니까 주위를 잘 살펴보고 가입해라.


3번은 2번하고 약간 중복되는 것 같아 보이지만, 자신이 위치한 방향이 아니라 자기 '주변'을 보고 가입한다는 데서 다르다.

이 사람들은 근처에 있는 제국의 규모에 구애받지 않고 자신이 수혜를 받기 가장 쉬운 곳에 가입한다. 

사실상 가장 좋은 선택지로써, 가입한 제국으로부터 크레딧 지원은 물론이고 함대 지원을 받는 것까지도 가능하다.

따라서 이 사람의 생존 가능성은 매우 높으며 플레이 방식이 어떻든간에 컨커를 즐길 수 있다.

즉, 영농이면 제국 쉴드 덕분에 매우 안전하게 플레이가 가능하며,

헤비 유저는 제국원들을 후방에 두고 자신의 확장 방향에만 신경쓰면 된다.

참고로 자기 행성들을 기점으로 보통 20~30파섹 거리있는 코어는 주변에 위치해 있다고 보면 된다.

다만, 근처에 여러 세력이 있다면 잘 비교해보고 들어가라.


4번은 친목을 목적으로, 같은 목적의 제국에 가입하는 경우다.

애초에 친목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단거를 받든, 새시를 당하든 상관없다는 점에서 어쩌면 3번보다 속편하다고 할 수 있다.

주변에 제국원 많으면 그냥 하면되는 거고, 없으면 새시하면 되는 거다.



이만하면 대충 알아들었을거라고 생각하지만, 시간이 남아돌아서 매우 심심하므로 예시도 들겠다.


A제국 - 랭킹 1위, 최다 랭커 보유, 서부&북서부 전체를 장악, 그외의 세력 기반 없음.

B제국 - 랭킹 9위, 랭커 7명 보유, 남동부에 세력기반

C제국 - 랭킹 13위, 랭커 2명 보유, 동부에 세력 기반

B,C제국 - 약간의 여유를 두고 접경.

뉴비a - C제국 바로 오른쪽 외곽에 위치(접경 지역에서 북쪽으로 꽤 떨어짐)


1번은 굳이 예시를 들가치도 없으니 넘어가고...

2,3번 통합.

이 상황에서 보통의 뉴비a는 B제국에 가입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

그러나 a가 B,C제국의 상태를 봐가면서 결정하지 않았다면 새시할 수도 있다.


일단 C제국이 세력기반을 동부에 두고있지만, 

사실상 대부분의 세력이 널리 흩어져있고, 

코어에 있는 세력이 보잘 것 없다면 B제국에 가입하는 것이 맞다.

이런 제국은 굳이 접경해있는 B가 아니더라도 언제든 다른 제국에 의해서 망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반대의 경우나 C가 매우 실속있는 제국이라면, a는 오히려 B에 들어가면 망한다.

제국 순위가 더 낮더라도 실속있는 제국은

코어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확장을 하며, 뉴비관리도 쉽다.

그 때문에 C의 코어 옆에 있는 a가 B에 들어가면 제거대상 1순위가 되며, 주변에 있는 C제국원들에게 무조건 공격받는다.

혹시라도 자기가 근처에서 점수가 가장 높아도 안심할 건 못된다.

자기가 선 구축으로 주변을 학살하고 있으면, C의 랭커가 바로 발판 발고 넘어와서 순양함으로 털어버린다.



개중에 이건 당연한 건데 왜 굳이 열올리면서 쓰냐고 하는 사람이 있을 것 같은데, 

직접 외곽쪽을 잘 둘러보길 추천합니다.

의외로 이 당연한 내용을 실천하는 사람이 드뭅니다.




결론 : 그냥 패자가 돼서 아무데나 들어가자...못할 것 같으면 주변의 실속있는 제국에 가입하자.

p.s.저도 뉴비 출신이라서 틀릴 가능성이...태클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