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1/05 14:00

-더 마린 스탠바이


"이병! 김넉차! 293부대로의 전입을 신! 고! 합니다!"

관리는 정말 뭣같이 하는데 청소 하나는 끝내 주게 하는 (시간이 없으면 청소 하지 뭐해?) 내무반에 신병이 들어왔다. 물론..

"어이 신병 짬찌끄레기야, 훈련은 잘 쳐 받고 왔냐?"

전입을 했으면 선임들의 쌍욕은 보너스다.

"이병! 김넉차! 예! 그렇습니다!"

"뭔 훈련 했는지 아냐?"

"예 알고 있습니다!"

"한번 읊어 봐라, 내가 재미난 것을 갈켜 줄테니"

선임은 마치 신병을 보며 아주 재밌다는 듯이 킬킬 거렸다.

"예! 강습훈련, 산악침투훈련, 생존훈련, 산악 행군 훈련, 격투술 훈련, 사격술 훈련을 받았습니다!"

"그래, 근데 왜 모든 해병들이 그 좆같은 게릴라 훈련을 받는줄 아냐?"

"이병! 김넉차! 잘 모르겠습니다!"

"시방 무슨 신병이 아는게 없어? 니가 아는게 뭐냐?"

"잘 모르겠습니다!"

"니가 아는게 '잘 모르겠습니다'밖에 없냐?"

"아닙니다!"

"아닌데, 왜 잘모르겠습니다밖에 못해?"

"............."

"피식, 요즘 신병들은 병신 새끼밖에 없나보구만?"

선임은 신병의 어깨를 손가락으로 쿡쿡 찔러 댔다.

"아닙니다!"

"오늘 온 신병아, 잘들어라. 니가 받는 훈련은 저기 존나 잘나신 분들이 어떻게서든 1:1비율로 병력 소모를 하기 위해서 하는 훈련이란다. 근데 너 아냐? 한번 강습한 해병은 다시 강습함으로 못돌아가는거? 니가 한번 강습함에서 떨어지는 순간 그거로 니 인생은 그 행성에서 끝장이라는 거다. 알겠냐?"

"예 알겠습니다!"

다시금 목청 높혀 복창하는 신병을 보며 선임은 참을 수 없다는 듯이 폭소를 했다.

"크하하하하하아하하하하! 병신자식, 내가 더 재밌는 거를 가르쳐 줄까?"

그 말을 들은 신병은 또 뭐로 갈구려는 건가 하고 바짝 긴장을 타며 침을 삼켰다.

"시방, 내일 우리 부대 전체 강습함 타고 강습하러 간다."

-끝-


-프론티어 오브 유니버스

깊고 깊은 어둠속에 몇몇 별들이 반짝이는 우주 한 가운데. 

이곳을 유유히 항해 하고 있는 한 구축함의 안에서는 한 장교와 함장이 대화를 하고 있다.

"어이, 김넉차대위. 자네와 내가 이 함선에 탄 것도 벌써 일주일이 지났구만."

"예. 저희 함은 벌써 일주일째 이 구역을 탐색 하는 중이지요. 이제 좀 뭐가 나왔으면 좋겠군요."

김넉차 대위는 대화를 하면서 힐끔힐끔 레이더를 살펴 보았지만 뭔가 걸리는 것도 없었다.

"뭐, 않나오면 어때? 않나왔다고 보고 하면 되는거지."

"아니, 전에 어송함장 이야기 못들으셨습니까? 어송 함장, 전번에 아무것도 못찾았다고 좌천되지 않았습니까?"

김넉차 대위의 불안 섞인 소리를 들으며 함장은 파이프 담배를 한모금 마시고는 다시 내뿜었다.

"뭐, 그거는 김문수 황제님이 '너 이름이 뭐니' 했는데도 관등성명 안대서 그런거 아니었나? 뭐 그거는 그거고 우리 함은 우리함이지 뭐"

"아니, 이번에 함장님이랑 저 좌천 당하면 탐사정입니다? 맨날 전쟁 할떄마다 얼마나 많은 탐사정들이 폭사 당하는지는 잘 아시지 않습니까?"

함장은 어꺠를 으쓱하더니 파이프를 한손가락으로 멋지게 돌리며 말했다.

"어이, 김넉차 대위, 자네는 들어오는 보고가 언제나 진짜라고 생각하는건가?"

"아니, 그러면 진짜지 가짜로 터지겠습니까? 지금도 온 은하에 데브리가 날아 다니는 건 잘 아시지 않습니까?"

"그래, 그렇다면 내가 하나 문제를 내지. 왜 같은 숫자의 같은 함이 터졌는데 수거 할때에 나오는 데브리의 양이 다를까?"

함장은 김넉차 대위에게 질문을 하면서 파이프로 마치 색소폰을 연주하듯이 손가락을 움직였다.

"아니 그거는 함선이 폭파 될 때에 일부가 가루가 되서 없어 지기 떄문 아닙니까?"

"너무 간단히 생각하는구만, 그렇다면 10배, 100배 차이가 난다면 그거는 뭣때문인가?"

"흠............그거는......"

함장을 파이프를 손가락으로 튀겨서 위로 띄워 올렸다가 다시 낚아 챘다.

"자네, 해적 행성을 정찰한 로그파일을 본 적이 있나?"

"본적이 없습니다."

"당연히 본 적이 없을테지. 그 로그파일은 말일세, 특급 기밀 파일이지. 같은 동맹에게도 보여 주지 않는 그런 파일일세. 왜냐하면 말이지, 그 해적 행성에 있는 함선들은 우리 제국이 운용하고 있는, 아니 다른 제국들도 운용하고 있는 이런 표준 함선들이란 말일세."

그 말을 듣자 김넉차 대위는 놀라 입을 벌렸다.

"아니, 그게 무슨 소립니까? 이제는 해적이 군함까지 훔친다는 겁니까?"

"하하, 아직도 이해를 못하는겐가? 그 함선들과 그 '해적'들은 말일세, 예전에 우리와 같은 군인들 이었단 말이지. 즉 전쟁에서 죽고 싶지 않아서 도망친 이들이란 말일세"

"아니 그런 비겁한 이들이 따로 있습니까? 그런 놈들은 쳐 죽여도 될 놈들입니다!"

함장은 파이프를 손가락 위에 올리고 시소 놀이를 했다.

"자네는 아직 멀었구만. 그래, 한가지 이야기를 더 하지. 지금 이 함선에는 말일세, 승무원이 225명이 타고 있지. 하지만 이 함선에 쓰이는 모든 기기들은 사람이 움직이지 않아도 거의다 전자동으로 움직이지. 그렇다면 왜 225명이나 타고 있을까?"

"여차하면 해병으로 쓰기 위해서 아닙니까?"

"자네 해군 규정 모르나? 함선의 승무원들은 적 행성에서 전투 행위를 불가 한다는 항목이 있지. 이 함선의 승무원들이라는 것을 말이네, 사실은 정치인들이 자신들의 이득을 표시 하기 위한거라네."

"그게 무슨 소립니까?"

"그러니까 말이지, 우리와 같은 군인들이 얼마나 죽었느냐에 따라서 자신들의 공적을 평가 하는거지. 만약 행성을 공격하는데 2명이 공격을 했으면 얼마나 많은 군인들이 죽었고 얼마나 많이 희생 했느냐. 이런거지."

"..........................."

함장은 파이프 안에 재를 재털이에 톡톡 쳐서 털어 넣었다. 함장이 그렇게 파이프를 가지고 놀았음에도 불구하고 놀랍게도 파이프안에 있던 재는 다른 곳으로 퍼지지 않았다.

"우리가 탈영을 했든간에, 전사를 했던간에 보고에는 우리는 이미 죽은 것으로 보고가 되는거지. 뭐 양심 있는 놈들은 함선을 버리고 도망가는 거고 우리는 그런 함선들을 찾는거고. 양심에 털달린 놈들은 해적이 되고 그런거 아니겠나? 여기서 내가 말하고 싶은 거는 그런 일이 일어 난다면 너의 몫숨은 소중하니 잘 선택해라 그거다."

-끝


-에머젠시 오브 엠파이어

어느 행성의 호화로운 궁전. 이 궁전만 보더라도 얼마나 많은 백성들의 세금이 이런 쓸다구 없는 곳에 낭비 되고 있는지를 잘 알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거대한 궁전에 한가운데, 소란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김넉차폐하! 김넉차황제폐하!"

그 소란의 시작은 한명의 전령으로부터 시작한다.

"뭔일이냐?"

"폐하, 큰일입니다, 어송황제의 대규모 함대가 3번째 슈퍼지구로 이동하고 있다고 합니다!"

김넉차 황제는 잠시 눈썹을 들어 올렸다가 내렸다.

"뭐, 전함을 다 소집해서 막도록 하거라"

"예이"

하지만 소란은 이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김넉차 폐하! 김넉차 폐하!"

"뭔일이냐? 또?"

"폐하, 큰일입니다, 하여황제의 대규모 함대가 2번쨰 슈퍼지구로 이동하고 있다고 합니다! 게다가 4번쨰 슈퍼지구로 마자버사의 함대가 이동중이라고 합니다!"

"뭐, 뭐, 뭣이? 믿었던 마자버사의 함대까지 이동중이라고? 이게 무슨 난리판이냐! 나는 잘못한게 없거늘!"

아까까지 어느 정도 평상심을 유지하고 있던 김넉차황제의 얼굴에 당황함이 묻어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것으로 끝날 소란이 아니었다.

"김넉차 폐하! 김넉차 폐하!"

"또 뭔일이냐? 또? 제발!"

"폐하, 큰일입니다! 넝협제국연합의 함대가 전부 우리 행성으로 이동 하고 있으며 사어제국연합함대까지 이 행성을 제외한 모든 행성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하옵니다!"

"이------------게-----------무----------슨-----------소-----------리-------야!!!!!!!!!!!!"

한껏 소리를 내 지른 김넉차 황제는 다른 대신들에게 화를 내기 시작했다.

"외교관은 도데체 뭐 하고 있던 거냐! 왜 이러는 건지 연락은 해본 거냐!"

"아니.... 그게, 연락이 다 두절 되서리...."

외교관의 목소리는 점점 기어 들어가 지하로 들어가고 있었다.

"아니, 이게 무슨, 내가 저놈을 외교관이라고 믿은게 잘못이지!"

그때 또 다른 전령이 달려 왔다.

"폐하! 김넉차 폐하!"

"또 무슨일이냐!"

"주변 36개 제국의 함대가 모두 이곳을 향해 이동하고 있습니다!"

"끄어으허어으어으어어어엉"

김넉차 황제는 힘이 다 빠진듯 풀썩 주저 앉았다가 다시 벌떡 일어서더니 어딘가로 뛰어가기 시작했다.

"황제폐하, 어디로 가십니까?"

"에라이, 이렇게 된거 외우주로 튀어야지(새시) 있는 자원 다 뺴돌려야 겠다!"

그렇게 김넉차황제가 창고로 뛰어가려는데 그떄까지 잠잠하던 외교관이 김넉차 황제에게 다가가서 이렇게 말했다.

"폐하, 지금 오고 있는 모든 함대가 다 '지원'이랍니다"

"이!!!$#*$&@*%"

그날 대신들은 이성을 잃은 황제가 뭔지 알게 되었다고 한다.

-끝-